차민경 CJ E&M 사원 "나만의 '방송 노트' 통했다"
홍정록 이랜드 전략기획실 사원 "집요함과 논리력 키웠죠"
[ 공태윤 기자 ] 이번 주말인 19일 한경 잡콘서트가 부산을 찾아간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한경 잡콘서트에는 롯데, CJ, 이랜드 등 민간 대기업 3개사와 한국남부발전,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기업 3개사 등 6개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신입사원이 나와 부산지역 취업 준비생에게 입사 비결을 알려준다. 상반기 대기업 공채 준비생을 위한 자기소개서·면접팁 특강과 신토익 고득점 전략 강의도 함께 진행한다. 네이버 한경 잡콘서트 카페(cafe.naver.com/hkjobcoaching)에서 신청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부산 출신으로 대기업에 입사한 롯데백화점, CJ E&M, 이랜드 직장인 3명을 만나봤다.
러시아·중국·인도 배낭여행서 소통능력 키워

롯데백화점은 매년 6월과 12월 두 번 SS(봄·여름), FW(가을·겨울) 브랜드 입·출점을 한다. 브랜드 입·출점을 맡고 있는 이씨가 매주 만나는 브랜드 담당자는 7~8명. 그는 “대학 시절 러시아, 중국 횡단철도 여행과 인도 배낭여행 경험을 통해 낯선 사람에게 말 걸고 대화를 이끌어낸 것이 지금 바이어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파트너사에서 입점을 위해 신상품 로비를 할 것 같다고 하자 그는 손을 저으며 “롯데백화점은 철저한 윤리 규정으로 파트너사 물품 수수를 엄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월급의 일정 부분을 최신 영트렌드 의류 구매에 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백화점 입사 희망자를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두 가지 소통’을 강조했다. “트렌드를 아는 것도 필요하지만, 고객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불편사항을 가졌는지를 들을 수 있는 ‘듣는 귀’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또한 함께 일하는 동료와 파트너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열린 마음’이 제일 중 鄂求鳴?생각해요. 소통이 잘되면 매장 관리자로서의 매출 분석, 고객 유치 전략 등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SNS·예능 방송에 대한 ‘관심의 끈’ 놓지 않아

CJ E&M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 때 17개 직무에 걸쳐 채용을 했다. 차씨는 방송 콘텐츠 마케팅 직무에 지원해 지난 1월에 ‘CJ 명찰’을 목에 걸었다. CJ E&M은 프로그램마다 방송 콘텐츠 마케팅 담당자가 있다.
차씨는 “프로그램 제작 단계부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고편 콘셉트를 고민하고 마케팅을 진행한다”며 “프로그램 시작 이후 마케팅 활동과 해외 판매 등도 콘텐츠 담당자가 한다”고 설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는 물론 인기 프로그램 캐릭터와 부가적인 문화상품을 고민하는 것도 방송 콘텐츠 마케터의 몫이다.
차씨는 입사 준비를 위해 일반 취업 준비생들이 다하는 취업 스터디 대신 ‘왜 내가 방송업계에서 일하고 싶고 방송 콘텐츠 마케팅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자기정리’를 먼저했다. 최신 트렌드가 어떤 것인지 CJ E&M 방송 프로그램의 ‘짤방(인터넷 글에 첨부된 이미지와 영상)’과 ‘본방’을 매일 보면서 ‘차민경표 방송 철학’을 노트에 정리했다. CJ E&M은 5인 1조의 토론 프레젠테이션(PT)에서도 회사의 사업 아이템을 묻기 때문에 정말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만 입사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 하반기 토론 PT 주제는 미국인에게 한류를 어필하는 ‘K콘서트’였다. 그는 앞으로 ‘본방’ 이상으로 시청자의 기억에 남는 마케팅을 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평범하지만 나를 바꾼 습관들 메모
부산대를 나와 이랜드 ESI(이랜드 전략기획) 인턴을 거쳐 지난해 이랜드 전략기획실 신입사원이 된 홍정록 씨. 그가 요즘 맡은 프로젝트는 ‘뉴발란스 고객에게 최고의 신발을 찾아주자’다. 뉴발란스 주고객층인 10대의 불평불만을 듣고 고객이 원하는 신발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홍씨는 “신입사원이 수행하기에는 힘든 과제이지만 이런 엄청난 과제를 받아서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홍씨는 친구 3명에게 멘토링을 해줘 모두 이랜드에 입사시켰다. 덕분에 부산대에선 ‘이랜드 멘토’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가 말하는 이랜드 합격 자기소개서 작성법은 ‘콕 뽑아내는 것’이다. “후배들에게 지금껏 무엇을 했는지를 물어보면 ‘모르겠다’고 답하는 친구가 많아요. 20대까지 뭘 특별한 것을 했겠어요. 평범한 경험 속에 의미를 부여하고 뽑아내야 합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내 인생을 바꾼 것이라든지, 프로젝트에서 회사에 기여할 만한 통찰력 등 충분히 의미 있는 것 한두 개는 누구나 분명히 있을 겁니다. 모든 사람에겐 특별함이 있어요. 그것을 뽑아내야 합니다.” 어릴 적부터 최고경영자(CEO)를 꿈꿨다는 홍씨는 30대에 ‘대리급 브랜드장’이 되고 싶다는 꿈을 내비쳤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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