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에…제주서 산청·장흥까지 '화색'

입력 2016-03-14 19:01  

화장품업계, 지역 특산품 청정원료로 재발견

산청 찔레꽃 향수로 만들고 장흥 녹차 발효 수분크림도
이니스프리, 제주 제품 '대박'

외국인들 "독특한 향" 호평…영국 러쉬, 천안 블루베리 원료로



[ 임현우 기자 ] ‘지리산 산청의 봄 내음을 가득 품은 찔레꽃 향기.’

불스원이 지난해 설립한 향수업체 센틀리에의 올봄 신상품 ‘스프링 오브 산청’의 광고문구다. 국내 1세대 조향사 이승훈 씨가 개발에 참여한 이 향수는 경남 산청의 산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찔레꽃 향기를 담았다. 이 회사는 산청의 공기, 물, 꽃, 나무 등에서 영감을 얻은 향수, 향초, 보디용품을 꾸준히 개발해 주력 품목으로 키우고 있다. 유정연 센틀리에 전무는 “서울 홍대 상권 등의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양의 향수에서 찾을 수 없는 독특한 향’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K뷰티’ 열풍이 국내 지방 중소도시의 ‘재발견’을 이끌어내고 있다. 화장품업체들이 차별화 전략의 하나로 토종 특산품의 ‘청정 이미지’를 원료와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토니모리는 지난달 전남 장흥군과 제휴를 맺고 장흥의 명물 청태전을 활용한 ‘더 촉촉 그린티 수분크림’을 선보였다. 청태전은 장흥에서 4~6월 수확한 녹차를 1년 동안 자연 발효한 것으로, 대중에겐 이름이 낯설지만 일반 녹차보다 항산화·보습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수분크림은 청태전을 원료로 쓴 세계 첫 화장품으로, 출시 2주 만에 주요 매장에서 매진되는 등 토니모리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LG생활건강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새 화장품 브랜드 ‘투마루’는 모든 제품에 지역별 특산품을 활용한다는 콘셉트를 내걸었다. 강원 원주 밀싹으로 만든 수분크림, 전남 고흥 유자를 쓴 보디로션, 지리산 송이버섯과 꿀을 넣은 아이크림 등이 대표 상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한율’은 경기 여주 쌀로 만든 보습스킨, 충북 괴산 솔잎을 쓴 노화방지 세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신주희 토니모리 부장은 “한때 외국에서 공수해 온 성분이 인기를 끌던 시절도 있었지만 최근 화장품업체들은 국내에 숨어 있는 특별한 성분을 찾아내 상품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효능이 좋은 성분이 많아 해외시장에서 특히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해외 화장품이 한국산 원료를 도입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영국의 러쉬는 충남 천안 블루베리로 만든 ‘카타스트로피 코스메틱’을 출시했고, 미국 닥터브로너스는 ‘그린티 퓨어 캐스틸 솝’의 원료를 중국산 녹차에서 제주 백록다원의 유기농 녹차로 교체했다.

제주에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네이처리퍼블릭 등 수십개 화장품업체가 ‘러브콜’을 보뺐?있다. ‘청정 섬’ 이미지가 강한 데다 이곳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제주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진 덕분이다. 이니스프리는 전체 매출의 50%가 제주산 녹차, 화산송이, 한란, 유채꿀 등을 활용한 화장품에서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5월부터 제주산 원료 10% 이상을 함유한 화장품에 ‘메이드 인 제주’ 인증마크를 붙이는 등 도내 화장품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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