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고지혈당뇨·퇴행성관절염 신약 등 올해 R&D 1000억 투자"

입력 2016-03-16 17:31  

남수연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


[ 김형호 기자 ] “그동안 신약 연구개발(R&D)에 소홀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으론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업계를 대표하는 간판회사지만 R&D에서만큼은 유독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창립 90년이 무색할 정도로 변변한 신약이 없다. 신약개발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10년 이상 걸리지만 최장 6년인 유한양행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갖는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런 유한양행이 최근 과거와 다른 공격적인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제넥신 등 바이오벤처에 8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R&D비를 전년보다 40%가량 늘린 1000억원을 책정했다. 남수연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사진)은 “과거에는 10년 동안 연구소장이 7번 바뀌다보니 핵심 기술력을 축적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 중 퇴행성관절염 신약의 임상2상 결과가 나오는 등 연구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소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세브란스병원 조교수로 근무한 의사 출신이다. BMS 로슈 등 다국적 제약사?거쳐 2010년 유한양행에 합류했다. 국내 상위제약사 연구소장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남 소장은 “R&D에 대한 내부의 시선이 확실히 달라졌다”며 “경영진이 힘을 실어주고 있어 연구진도 과거처럼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신약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소장은 기흥중앙연구소 팀장급 인력의 40%가량을 외부에서 데려오거나 교체하는 등 ‘유한양행의 순혈주의’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R&D비의 상당 부분을 개량신약과 바이오신약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남 소장은 “올 상반기께 임상결과가 나오는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는 바이오신약으로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혁신신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이 올해 R&D비를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분야는 고지혈당뇨 복합제를 비롯한 4개의 개량신약이다. 그는 “개량신약 1개에 최소 50억~70억원이 투입되기 때문에 올해에만 약 300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250억원을 투자해 미국 임상을 진행하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포기했다. 최근엔 10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바이오벤처회사와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R&D를 총괄하는 남 소장의 판단이 결정적이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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