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알파고들 "고객님, 플러스 수익 났어요"

입력 2016-03-16 17:43  

로보어드바이저들의 경쟁

파봇, 올 2.7% 수익 올려…쿼터백·써미트자문도 순항
최소가입액 30만~5000만원…올들어 자금 5배 이상 늘어

솔루션 개발사들도 속속 진출
김택진 엔씨대표가 투자한 디셈버앤 이달말 자금 받아
"수익성 검증돼야" 의견도



[ 김우섭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자문가) 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권과 손잡고 고객 자금을 모아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는 밸류시스템투자자문 써미트투자자문 파봇 쿼터백투자자문 등 총 네 곳. 이들은 올해 모두 플러스 수익률(1월4일~3월14일)을 기록하며 펀드업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하락장에 효과적으로 대응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연산규칙)을 활용해 국내 주식·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봇은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유치한 고객 계좌에서 평균 2.7%의 수익을 거뒀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가운데 수익률 1위다.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국내주식형펀드 821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0.77%)을 넘어섰다.

파봇은 6년간의 프로그램 개발 과정을 거친 뒤 지난해 9월11일부터 고객 자금을 받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프로그램을 고객 컴퓨터에 설치한 뒤 목표수익률(3~20%)만 입력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 비결은 로봇이 스스로 찾아낸 기업의 재무제표나 실적 지표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에 있다. 이렇게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컴퓨터가 분석한 현 시장 상황과 데이터 오류를 점검하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조정된다. 변인선 파봇 대표는 “주식매매 회전율(연간 보유한 주식을 사고파는 비율)은 연평균 700% 수준이지만 프로그램 오류 등으로 주식을 잘못 사고판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부터 투자에 나선 써미트투자자문도 올 들어 1.6%(고객 계좌 평균)의 수익률을 올렸다. 쿼터백투자자문도 순항 중이다. 양신형 대표는 “해외 ETF 투자에서 환손실이 나면서 2% 중반대였던 수익률이 최근 1%대로 하락했다”며 “그러나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며 꾸준히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자금 150억원 육박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업체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이달 말부터 KDB대우증권을 통해 고객 자금을 받을 예정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투자하고 정인영 전 엔씨소프트 투자경영실장이 대표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회사다. ETF뿐 아니라 상장지수증권(ETN), 선물 매매기법까지 활용할 계획이다. 밸류시스템투자자문은 지난달 12일 고객 자금을 처음으로 받아 연 4.2%의 수익률을 냈다. 박상헌 밸류시스템투자자문 선淡П맙坪?“구글 인공지능 알파고가 주목받으면서 고객 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에 돈을 맡긴 고객 자금은 147억원 수준으로 올 들어 다섯 배 이상 늘어났다.

자산가의 전유물이었던 자산 관리 서비스의 문턱도 크게 낮아졌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의 최소 가입 금액은 30만~5000만원으로 투자자문사(보통 1억~3억원)를 밑돈다. 수수료도 대폭 낮췄다. 파봇과 쿼터백투자자문은 기본 수수료를 연 1%(주식 매매수수료 제외)만 받는다. 별도의 성과 보수는 받지 않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로보어드바이저의 투자 안정성을 잘 살펴본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수현 NH투자증권 펀드담당 애널리스트는 “아직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큰 금액을 투자할 경우 낭패를 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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