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첨단기술 무장한 제2터미널 건설…동북아 허브로 '비상'

입력 2016-03-17 07:04  

수도권, 대한민국 성장동력

개항 15주년
수용 인원 연 6200만명 목표로…5조 이상 투입해 공항 시설 확장



[ 인천=김인완 기자 ]
2001년 3월29일 성공적으로 개항한 인천공항이 올해로 15주년을 맞는다. 당시 인천국제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은 전 국민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세계에 대한민국의 저력을 과시한 쾌거였다. 2000년을 전후해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개항한 10여개의 신공항은 인천공항과 독일 뮌헨공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항을 전후해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덴버공항은 수하물처리시설의 결함으로 개항을 1년이나 연기했고, 1998년에 개항한 홍콩의 첵랍콕 공항 역시 수하물처리시스템 결함으로 인한 혼란으로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을 잠식할 정도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기도 했다.

21세기 새로운 밀레니엄을 여는 최초의 공항이라는 기념비적 영예를 안기 위해 인천국제공항보다 하루 일찍 이뤄진 그리스 아테네공항 개항이나 1998년 있었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개항 역시 컴퓨터 시스템 결함으로 항공기 운항이 대거 취소되면서 공항운영이 마비상태에 빠지는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국제여객·취항노선 두 배로

인천공항은 이처럼 선진국들도 애를 먹는 고난도의 개항을 성공적으로 이뤄냈고, 지난해까지 국제공항협의회가 10년 연속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할 정도로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성장했다. 매년 7%에 달하는 여객 증가를 기록하며 국제여객, 운항횟수, 취항노선 등 각종 항공실적이 개항 당시보다 두 배 이상 증대했다.

그리고 개항 이후 3년 만인 2004년부터 흑자로 돌아서며 10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뜨렸고, 최근 당기순이익이 6000억원을 훌쩍 넘는 최고의 경영성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들어 지난 1월 수하물 지연사태와 밀입국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인천공항이 급격한 성장세에 걸맞은 시설 효율성 개선과 전문 인력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보안·안전부문에서 출입국 관련 시설에 이르기까지 공항 전 분야에 걸쳐 시설과 인력 확충, 혼잡완화 대책 등 종합적인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의 대규모 공항 증설계획 등 주변 국제환경 변화에 대응한 허브경쟁력 강화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3단계 건설사업을 2017년까지 완공해 중국, 일본의 거대 공항들과 경쟁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하고, 동북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항공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다.

○5조원 투입해 ‘허브 공항’ 경쟁력 확보

인천공항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공항시설을 연간 여객 6200만명까지 확장하는 3단계 건설사업을 2017년까지 완공하는 것이다. 최근 저유가, 저비용항공사 성장 등에 힘입어 연간 여객증가율이 10%에 육박함에 따라 주차장 등 일부 시설은 포화상태에 도달했다. 출입국절차 소요 시간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는 향후 20년 동안 세계 항공산업이 두 배로 성장하고, 아·태 지역에서는 성장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주변 경쟁공항들은 대대적으로 시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향후 15년 동안 1600개 공항을 새로 건설해 하늘 위의 실크로드를 만든다는 원대한 구상을 내놓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한·중 항공시장의 동반성장에 따라 인천공항과 중국공항들은 연간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달성했다. 앞으로 신규 중국공항들을 직접 연결하는 항공노선을 지속 개발해 직항승객뿐 아니라 환승객들도 함께 증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첨단 정보기술(IT)과 공항서비스 노하우를 3단계 건설사업에 접목,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공항으로 거듭남으로써 동북아 허브경쟁에서 앞서 나갈 계획이다.

○제2여객터미널에 최신기술 총동원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3단계 사업의 핵심인 제2여객터미널은 이동편의성 극대화, 시설집적화, 혼잡완화에 초점을 맞췄으며, 친환경·IT 기반 지능형 운영체제, 에너지절감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신기술들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철도, 버스 등 교통시설을 여객터미널에 근접해 설치함으로써 이동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출입국 관련시설, 상업시설 등 주요 시설을 기능별로 집중 배치해 편의성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출입국장 및 보안검색장 대기구역을 기존보다 약 3배 확대해 혼잡을 완화하고, 운항정보 화면에는 터치모니터를 설치해 여객별 운항정보 조회, 항공권 바코드 스캔을 통한 여객맞춤 서비스, 공항 내 길안내 등 양방향 서비스로 여객편의를 대폭 향상한 것도 특징이다.

운항안전과 보안도 강화했다. 최첨단 공항감시레이더는 거리와 방위, 항공기 식별코드, 고도만 탐지하는 기존 레이더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항공기와 관제시스템 간 1 대 1 데이터 통신기술(Mode-S)이 탑재된다. 이 통신기술을 활용하면 지상 관제센터에서 조종사 설정속도, 항공기 실제속도 등 11종류에 이르는 항공기 조종석 운항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다. CCTV시스템도 풀HD화면,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 등 자동화된 감시체계를 도입해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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