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보다 금리 낮아진 마이너스통장 인기

입력 2016-03-18 19:30   수정 2016-03-21 15:05

하나·우리·신한은행 금리, 신용보다 0.14~0.38%P 낮아

깐깐한 담보대출 심사 탓 절차 간편해 소비자 몰려

신용등급 같더라도 은행간 금리차 최대 2.3배



[ 김은정 기자 ]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이 인기다.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져 돈을 빌리기가 힘들어진 데다 다른 대출에 비해 마이너스통장 대출 절차가 간편해 ‘손님’이 몰리고 있다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최근엔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마이너스통장도 나오고 있다. 은행들이 주거래 고객 확보 차원에서 금리를 우대하는 마이너스통장 특별판매를 하고 있어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 농협, 기업 등 6개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는 연 4.03%였다.

은행별 금리는 천차만별이다. 신용등급이 같아도 은행에 따라 금리 차가 최대 2.3배에 달할 정도다.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농협은행(연 3.66%),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연 4.66%)이었다. 저(低)신용등급인 9~10등급에서는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가장 높은 우리은행(연 12.3%)과 가장 낮은 농협은행(연 4.48%)의 금리 차가 세 배가량에 달했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간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마이너스통장은 약정 기간에 일정 한도 내에서 수시로 돈을 빌리고 갚을 수 있는 대출상품이다.

일반 신용대출과 달리 한 번 약정을 맺으면 대출 절차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약정 기간에는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바로 돈을 빌릴 수 있는 데다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돈을 갚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런 장점도 있지만 수시로 대출과 상환이 이뤄지는 구조여서 금리는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0.5~0.8%포인트 높은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최근 두 대출상품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6개 주요 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4.06%로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연 4.03%)보다 0.03%포인트 높았다. 중간 신용등급인 5~6등급의 경우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신용대출보다 0.53%포인트가량 낮았다. 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의 금리 차가 가장 컸다. 이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일반 신용대출 금리에 비해 0.38%포인트 낮았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일반 신용대출 금리보다 각각 0.29%, 0.14%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금리 격차가 커서 주로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소비자가 급하게 돈을 마련하기 위해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신용등급이 좋은 소비자들도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쓰고 갚을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을 찾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로 부족한 주택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이너스통장을 찾는 소비자도 많다”고 덧붙였다.

은행들은 이자를 일수로 계산하는 마이너스통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면 단기간에 대출을 갚을 수 있을 때만 쓰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마이너스통장은 약정금액을 다 쓰지 않더라도 대출을 받은 것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신용한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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