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K배 프로 여류국수전 개막…9개월여 대장정 돌입

입력 2016-03-22 17:44   수정 2016-03-23 05:04

9개월여 대장정 돌입…한국경제신문 주최·후원

"바둑 여제 가리자"
최정·박지연·조혜연 등 우승 놓고 33명 '반상 결전'

예상 뒤엎는 명승부 예고



[ 최만수 기자 ]
“이세돌-알파고 간 대국을 보면서 열정이 타올랐어요. 14년 만에 여류국수 타이틀을 탈환하고 싶습니다.” (조혜연 9단)

“이상하게 여류국수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바둑이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올해엔 꼭 우승해야죠.” (최정 6단)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으로 달아오른 ‘바둑 열기’가 여류기전으로 이어진다. 국내 최고의 프로여류기전인 제21기 BnBK배 프로여류국수전이 22일 9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여자바둑 랭킹 1위 최정 6단을 비롯해 2위 김혜민 7단, 지난해 우승자 박지연 3단, 조혜연 9단, 박지은 9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기사 33명이 총출동해 우승을 다툰다.

○“남자바둑보다 전투적”

1993년 창설된 프로여류국수전은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한국 여자바둑의 대표 기전이다. 22일부터 이틀간 서울 홍익동 한묽藪貶【?펼쳐지는 예선에는 한국기원 소속 여성 기사 33명이 출전해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예선을 통과한 12명은 전기 대회 4강 자격으로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한 작년 우승자 박지연 3단, 준우승자 김신영 초단, 오정아 2단, 이영주 초단 등과 함께 16강 토너먼트를 치러 결승 진출자 2명을 가린다. 이후 결승 3번기로 대망의 여류국수가 탄생한다.

여자바둑은 예상을 뒤엎는 승부가 끊임없이 벌어져 바둑팬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지난해에도 박 3단이 여자바둑 최강자인 최 6단을 8강에서 꺾었다. 김신영 초단 역시 8강에서 조혜연 9단의 500승 달성을 저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수졸(守拙·초단)이 입신(入神·9단)을 꺾은 것이다. 선수 간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아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것이 여자바둑의 매력이다.

조 9단은 “여자바둑은 정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남자바둑보다 훨씬 전투적이고 박진감 넘친다”며 “각자의 개성이 다양하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관전이 즐겁다”고 설명했다. 2003년 당시 여자바둑 세계 최강자였던 루이나이웨이 9단을 꺾고 여류국수에 오른 조 9단은 “초심으로 돌아가 올해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 박지연 우승 후보

올해 여류명인전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최 6단은 여류국수전 우승이 아직 없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는 “요즘은 여자바둑에도 강자가 워낙 많아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다”며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6단은 최근 화제가 된 알파고와의 대국에도 흥미를 보였다. 그는 “기회가 되면 알파고와 꼭 두고 싶다. 10번 대국에 한 번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른 스타일로 뒀을 때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승자 박 3단은 올해도 우승 후보다. 그는 17기에서 우승, 18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류국수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예선 대국에는 오정아 2단, 김신영 초단, 우크라이나 출신의 마리야 자카르첸코 초단 등 미녀 기사들도 눈길을 끌었다. 단아한 외모로 인기가 많은 오 2단은 “골프도 여자가 남자보다 실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한국에선 여자투어의 인기가 더 많다. 요즘엔 예쁜 기사가 많아서 여자바둑이 관심을 받는 것 같은데 골프처럼 여자바둑의 인기가 커졌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국기원이 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사 주최, BnBK 후원으로 열리는 프로여류국수전의 우승 상금은 1200만원. 제한시간은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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