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1] 유승민, 결국 무소속 출마하나…새누리, 공천 또 보류·자진탈당 압박

입력 2016-03-22 18:29  

새누리, 예정된 최고위도 취소

무소속 출마하려면 23일 탈당해야



[ 조수영 기자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에도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사실상 유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자진 탈당을 압박한 것이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비례대표 후보자와 남은 지역구 심사를 발표했지만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 대한 결과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관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결론이 안 났다”고 했다. 공관위가 또다시 유 의원 심사를 보류함에 따라 이날 밤 예정됐던 최고위원회도 취소됐다.

유 의원의 거취는 이재오·진영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대거 낙천된 지난 15일 7차 공천 결과 발표 이후 ‘공천학살’ 논란의 뇌관이 됐다. 이후 공관위와 최고위는 유 의원의 공천 여부를 두고 결정권을 떠넘기며 발표를 미뤄왔다.

공관위는 유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가닥을 잡고 발표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이 지난해 4월 원내대표 시절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정부 경제정책을 비판한 발언이 당의 정체성과 어긋났다는 이유에서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7월 5개월 만에 물러났다.

친박계는 유 의원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공관위 결정이 지연되는 데 대해 “유 의원을 최대한 예우한 것이고 애정의 표시”라며 “유 의원이 리더로서 당당히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당의 결정을 기다린다”며 모처에서 칩거를 이어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유 의원이 23일에는 거취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당적 변경이 불가능한 만큼 무소속 출마를 위해서는 23일 밤 12시까지 탈당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공관위의 ‘컷오프(공천 배제)’ 기류가 뚜렷해지면서 탈당 뒤 무소속 출마 카드를 꺼낼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친박계가 주류를 이룬 공관위와 유 의원 간 마지막 기싸움이 벌어질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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