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경영권 싸움에 최소 50억원 지출…대부분 변호사 자문료 투입

입력 2016-03-30 06:44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과 그룹 경영권을 놓고 싸우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이 싸움에 최소 5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사재를 털어 만든 이 자금은 지난해 11월 이후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과 언론 홍보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SDJ코퍼레이션(회사명 에스디제이)은 지난 25일 신동주 전 부회장 개인으로부터 11억4000만원을 추가로 차입했다고 밝혔다.

명목은 회사 운영자금, 이자율은 0%이며 상환 기일은 2018년 11월 9일까지다.

SDJ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0월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경영권 탈환' 활동을 펼치기 위해 자신 이름의 앞글자를 따 세운 회사로, 신 전 부회장 자신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작년 11월 9일 SDJ 이사회가 3억원의 차입을 의결한 이후, 지금까지 SDJ는 네 차례에 걸쳐 신동주 전 부회장으로부터 모두 50억4000만원의 운영자금을 빌린 상태다.

등기상 SDJ의 업종은 전자·생활제품 무역업·도소매 등으로 기재돼있지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닌 SDJ로서는 재원을 전적으로 신동주 전 부회장 개인 재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신 전 부회장의 사재로 마련된 운영비의 대부분은 민유성 고문 등 SDJ코퍼레이션 소속 측근들과 변호사들의 인건비로 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SDJ측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과 관련, SDJ는 현재 사모투자펀드회사 '나무코프'와 계약을 맺고 자문을 받고 있다. 이 나무코프의 회장은 SDJ 고문을 맡고 있는 민유성 전 산은지주 회장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돈이 민 고문과 그의 회사 직원들에게 꼬박꼬박 자문료로서 건네지고 있다는 얘기다.

민 고문를 제외하고, 정혜원 상무와 지난해 11월부터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권종순 전무 등 SDJ 소속 임직원 7명은 직접 SDJ로부터 월급을 받는다.

아울러 SDJ 경비의 상당 부분은 법률자문료로 지출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동생 신동빈 회장과 롯데 계열사 등을 상대로 무려 8건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결국 신동주 전 부회장은 경영권 분쟁 와중에 매달 수 억원을 '민유성 사단' 인사들에게 자문 등의 명목으로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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