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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기업투자…39년 만에 최악

입력 2016-04-03 18:21  

제조업 재고율도 크게 늘어


[ 이승우 기자 ]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서 기업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7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3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GDP 대비 총고정자본형성 비중은 29.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총고정자본형성은 기업이 생산능력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설비·건설·무형자산에 투자한 액수를 말한다. 지난해 비중은 1976년(26.4%) 이후 3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그만큼 투자가 정체됐다는 뜻이다.

기업 투자는 올 들어서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1~2월 설비 투자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2월 설비 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7.5% 줄어 1년6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출이 15개월 연속 감소세인 데다 재고도 늘어나면서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올 1월 제조업 재고율은 128.5%로 2008년 12월(129.5%) 이후 7년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2월 재고율도 128.0%를 기록했다.

GDP 대비 민간 소비 비중도 49.5%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1988년(48.3%) 이후 최저치다. 가계 부채 급증과 고령화 등?민간 소비를 줄인 요인으로 꼽힌다. 조장옥 한국경제학회장은 “한국이 구조개혁과 규제개혁을 통해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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