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동남아 시장에서 경기 관광·MICE의 미래 먹거리 찾겠다"

입력 2016-04-10 16:06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

한국 찾은 베트남 관광객 지난해 15% 이상 늘어

말레이시아·태국서도 많이 찾아

올해부터 현지 네트워크 강화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로 동남아 관광객 더 유치할 것



[ 이선우 기자 ] “중국은 지금 당장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곳인 데 비해 동남아시아 시장은 미래 먹거리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에요. 관광·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장을 다양화하기 위해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입니다.”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60·사진)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도 한국을 찾은 베트남 관광객이 전년보다 15% 이상 늘어 16만명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트남을 비롯해 최근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홍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직후부터 동남아 시장에 주목했다. 지난해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태국어 버전 여행가이드북을 출간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이 책은 1만부 이상 팔렸다. 홍 사장은 “처음부터 태국 여행작가가 직접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 뒤 현지인의 시각에서 경기도 관광의 매력을 소개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시장 공략을 공식화한 올해는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 태국 방콕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단독 프로모션 행사를 열었다. 이달 초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함께 베트남 호찌민으로 날아가 현지 시장점유율 1위 국영 여행사 비엣트래블(Vietravel)과 관광상품 개발 및 포상관광단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비엣트래블과는 오는 6월 말 방한하는 베트남 플라스틱 제조기업 빈민플라스틱 소속 1400명의 포상관광단 유치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인천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앞으로 수도권 공동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것입니다.”

홍 사장은 현지 수요에 맞춘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동남아 시장 공략의 성공 조건으로 꼽았다. 동남아 지역은 국가마다 언어, 문화, 종교 등이 달라 일본, 중국 관광객에게 맞춰진 기존 관광상품으로는 상품성이 약하다는 게 이유다.

“많은 사람이 동남아 시장의 중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아직 상품 개발에는 소극적인 게 사실입니다. 기존 상품을 홍보만 한다고 해서 결코 될 일이 아닌데 말이죠. 동남아 관광객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계속 오게 하려면 지금부터 이들이 좋아하는 상품 개발에 나서야 합니다.”

그는 지난해 곤지암리조트 등 스키장과 공동 개발한 ‘슈퍼스키’, 벚꽃 시즌에 맞춰 지난 2월 출시한 ‘벚꽃여행’ 상품으로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재미’를 봤다. “슈퍼스키 상품 하나로 지난 겨울시즌 동남아 관광객이 전년 대비 30% 늘어나 1만3000명이 경기를 찾았습니다. 4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벚꽃여행 패키지는 출시 두 달 만에 예약자가 5000명을 훌쩍 넘어설 만큼 인기상품이 됐습니다.”

비무장지대(DMZ)를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MICE 명소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홍 사장은 “2018년까지 총 355억원을 투입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캠프그리브스 등 DMZ 일대를 생태·안보관광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도내 31개 시·군의 지역 특성을 살린 콘텐츠를 발굴해 경기도 전체를 관광·MICE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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