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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활성화는 혁신적 창업의 전제조건"

입력 2016-04-10 20:10  

2016년 기업가 정신 중소기업 월드 콘퍼런스 특별좌담회

기술 제값 쳐주는 문화 정착돼야 벤처생태계 커져
구글·애플처럼 스타트업 인수로 혁신 이어가야



[ 김정은 기자 ]
청년희망재단,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한국지부, 중소기업청, 한국경제신문사 등의 공동 주최로 최근 열린 ‘2016년 기업가 정신 중소기업 월드 콘퍼런스’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는 화두를 던졌다. 산업 고도화와 융복합 시대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가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혁신적인 기업 생태계 조성 방안 등을 모색하는 특별 좌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살바토레 제키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소기업 및 기업가 정신 워킹그룹 의장, 테드 졸러 미국 중소기업학회장이 참석했다. 김기찬 ICSB 회장(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이 사회를 맡았다. 참석자들은 “세계화와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을 통해 벤처기업 생태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김기찬 ICSB 회장)=최근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고, 혁신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국내 기업가는 단계를 거쳐 진화해왔다. 창업 1세대 기업가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람이다. 창업 2세대 기업가는 2000년 전후 창업한 벤처기업인이다. 최근엔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으로 무장한 창업 3세대 기업가가 배출되고 있다. 이들이 뛰놀 수 있는 기업 생태계가 갖춰져야 우수 인재가 창업전선에 더 뛰어들게 될 것이다.

▷사회=실리콘밸리 등 창업이 활성화된 미국은 어떤가.

▷테드 졸러 미국 중소기업학회장=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뿐 아니라 기존 기업의 내부 구성원까지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가 정신을 갖도록 독려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창업가는 고객, 투자자, 지원기관 등과 연결돼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있다.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상생관계가 갖춰져 있다. 이익만 추구하는 사업모델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지났다.

▷사회=한국형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는 M&A가 필수적이다. M&A를 통해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다.

▷주 청장=최근엔 창업 3세대 기업가를 양성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다. 하지만 창업 이후가 더 큰 문제다. 기업이 도약하는 방법은 크게 상장(IPO)과 M&A다. 한국은 창업기업의 95% 이상이 IPO에 매달린다. IPO의 단점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기업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대기업 등이 스타트업을 활발하게 인수하는 토양이 아쉽다. 기술에 대해 제값을 쳐주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것도 M&A가 활성화하지 못하는 배경이다.

▷사회=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 생태계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살바토레 제키니 OECD 중소기업 및 기업가 정신 워킹그룹 의장=증기기관(1차 산업혁명), 전기(2차), 컴퓨터(3차)에 이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업가 정신의 르네상스 시대가 될 것이다. OECD 통계를 보면 지난 10년간 전체 고용의 75%를 창업한 지 5년 미만의 스타트업이 담당했다. 기업가 정신은 일자리 창출의 엔진이다. 우리가 기업가 정신을 지원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그래서 정부는 스타트업이 기업 생태계에 건강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사회=새로운 기업가들이 시장에 쉽게 진입하도록 어떻게 도와야 하나.

▷주 청장=세계화가 필요하다.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 창업을 늘려야 한다. 정부는 씨 뿌리는 데 주력하는 기존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가려고 한다. ‘팁스(TIPS: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등 창업기업들이 활용할 만한 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사회=기업가 정신이 활성화하면 대기업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제키니 의장=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대기업은 서로 네트워크, 즉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협력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상생하며 함께 발전하는 동반성장 관계다.

▷뭍?회장=과거 실리콘밸리는 자본만으로 기업을 키웠지만 요즘은 전략적인 투자로 기업을 성장시킨다. 애플 구글 테슬러 같은 기업은 ‘혁신’이 필요하면 스타트업을 인수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한국 대기업도 스타트업을 잘 활용해 상생관계를 형성해가야 한다.

▷주 청장=창업 3세대 기업가 정신은 기업 생태계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해외로 진출하면 글로벌 생태계와 한국의 기업 생태계가 결합해 또 다른 시장이 열릴 수 있다. 창업 3세대는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기업가여야 한다. 존경받는 기업가를 많이 배출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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