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발의 바리스타' 키우는 화성 노노카페

입력 2016-04-11 18:10  

노인 행복일터 '자리매김'

60세 이상 바리스타 교육…하루 4시간씩 교대 근무
41호점, 245명 일자리 제공…"내년 100호점 개설 목표"



[ 윤상연 기자 ]
11일 경기 화성시 신남동에 사는 70세의 김옥련 할머니는 몸단장을 한 뒤 오전 8시 집을 나선다. 오전 9시30분에 문을 여는 남양읍 화성시청에 있는 커피전문점 ‘노노(老-NO)카페’에 출근하기 위해서다. ‘노노(老-NO)’는 늙지 않았다는 의미다. 개점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하는 김 할머니는 이곳에서 2011년부터 매주 월·화요일 근무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이 나이에 꾸준히 다닐 수 있는 직장이 있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행복”이라며 “노노카페가 늘어나 더 많은 노인에게 행복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성시에는 김 할머니처럼 노노카페에서 일하는 노인 바리스타들은 245명이다. 노노카페는 2009년 10월 향남읍 남부노인복지관에 처음 개점한 이후 지역 노인 일자리 창출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

경기 화성시는 2009년 큰 노동력을 들이지 않고 노인들이 지湛岵막?근무할 수 있는 커피전문점 노노카페를 자체 브랜드로 개발해 확대해왔다. 주민센터 등 공공건물에 9.9~13㎡의 공간을 마련해 한 곳당 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커피머신기 등을 구비해 개점하고 있다. 노노카페에 근무하는 60세 이상 노인들은 국민체육센터에서 월 100시간의 무료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따야 한다.

이들은 노노카페에서 하루 네 시간씩 4일간 또는 1주일에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이틀을 희망에 따라 근무한다. 월급여는 39만원이다. 노노카페가 노인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려는 노인들이 25명 정원에 70~80명이 몰리는 등 인기가 높다.

서예순 시 노인정책팀장은 “노노카페는 지금까지 41호점이 문을 열어 60세 이상 노인 바리스타 245명이 근무하는 행복일터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농협중앙회 화성지부 등도 지난해부터 노노카페 개점 지원에 나서는 등 기업 참여도 늘고 있다. 화성시에서 노노카페를 개점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기아자동차와 농협에서 리모델링과 커피머신기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기업 지원이 늘면서 지난해에만 20곳을 개점했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2009년부터 2014년까지 20곳 개점과는 대조적이다. 시는 올해 확보한 자체 예산 3억5000만원과 기아자동차(3억7500만원), 농협 화성지부(1억7500만원) 후원으로 노노카페 30곳을 개점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남양읍사무소 등 접근성이 편리한 공공시설 30곳에 노노카페를 추가 개점한다는 목표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노노카페 개점을 통해 내년까지 총 600~700명의 노인들이 즐겁게 일하는 건강한 일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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