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탈출 문어, 배수구 타고 바다로 귀향

입력 2016-04-13 09:57  


뉴질랜드 국립 수족관에 있던 문어가 조그만 구멍과 배수 파이프 등 주변 여건을 잘 이용해 수족관을 탈출하는 일이 일어났다. 문어는 바다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네이피어국립수족관에 있던 '잉키'라는 럭비공 크기의 수컷 문어가 조그만 구멍으로 수족관에서 빠나온 뒤 150mm 배수 파이프를 통해 바다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야말로 신출귀몰한 대탈출이라고 부를 만하다고 13일 전했다.

배수 파이프는 인근에 있는 바다로 이어져 있다. 그리고 바닥은 탈출 당시 젖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잉키의 탈출 경로를 조사한 전문가들은 많은 생각을 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수족관 매니저 롭 야렐은 몇 년 동안 수족관을 책임지고 있지만 이번과 같은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잉키가 대부분 문어처럼 비교적 조용하게 혼자 숨어 있기를 좋아했다며 하지만 호기심이 많고 주변 환경에 대한 이해가 빨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잉키는 자신이 파악한 주변 환경을 탈출에 그대로 이용했다. 수족관 위쪽에 나 있는 조그만 구멍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와 밑으로 내려온 다음 곧장 젖은 바닥을 가로질러 배수 파이프가 있는 곳으로 갔다. 조그만 배수 파이프에 커다란 몸을 쑤셔 넣어 탈출 통로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렐은 "문어들은 언제나 뭔가를 탐구한다. 그래서 잉키가 대탈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문어는 앵무새 부리처럼 생긴 입만 들어가면 어떤 좁은 공간에도 몸을 쑤셔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잉키는 지난 2014년 인근 바다에서 어부에게 잡혀 이 수족관에 오게 된 이후 수족관 관람객과 직원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려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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