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또 발생, 구마모토현 규모 6.5 강진 … 건물 무너지고 800여명 사상자 속출

입력 2016-04-15 06:17   수정 2016-04-15 08:17


14일 저녁 일본에서 5년 전 동일본대지진과 맞먹는 흔들림을 동반한 강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26분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 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북위 32.7도, 동경 130.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1㎞로 얕은 편으로 추정됐다.

이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에서 진도 7, 구마모토시에서 진도 6에 약간 못 미치는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에서 지진으로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 지진 발생 후 여진이 이어지다가 10시 7분께 또 강한 지진이 발생했고 진도 6에 조금 못 미치는 흔들림이 관측됐다. 또 10시 41분에 구마모토에서 진도 5에 육박하는 지진 진동이 관측되는 등 15일 오전까지도 여진이 반복됐다.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 일대에서 건물 붕괴와 화재가 이어졌고 이에 따른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복수의 가옥이 붕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당국에는 집이 부서져 건물 밑에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이날 자정 무렵까지 구마모토 현은 건물에 깔린 주민 2명과 화재 희생자 1명 등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마시키마치에서는 여러 資?사망했다는 정보가 있어 당국이 확인 중이다. 가옥 붕괴는 19건이 파악됐으며 구마모토 성벽도 무너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적십자병원을 비롯해 나가사키현 내 5개 병원에서는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진 때문에 다쳐 치료를 받았다. 진동이 강력했던 지역에서는 많은 주민이 건물 밖이나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14일 오후 11시 현재 구마모토 현내 1만6300 가구가 정전되는 등 지진으로 인한 전력 공급 차단도 심각했다. 규슈 일부 지역은 휴대전화 등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며 현지 가스 회사는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스 공급을 차단했으며 수도가 끊긴 곳도 속출했다.

JR규슈의 신칸센 열차가 회송 중에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가고시마현에서 가동 중인 센다이 원전은 평소대로 운전 중이다.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 해일) 우려는 없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공영방송인 NHK는 물론 TV아사히, 니혼TV, TBS 등 민영방송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지진 특별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들은 곳곳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건물이나 담장이 파손·붕괴한 상황을 전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동하라고 당부했다.

한국 정부는 구마모토 현 일대를 관할하는 후쿠오카 총영사관을 통해 국민의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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