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59㎡ 불패시대] 전용 59㎡ 매매, 강북 7억·강남 12억…소형아파트 몸값 '껑충'

입력 2016-04-19 18:38  

1~3인 가구·은퇴자 등 수요층 두터워 가격 상승세
평면 커지고 월세전환 쉬워 실수요자·투자자 모두 몰려



[ 김진수 기자 ]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정릉 e편한세상 1차’ 전용 59㎡의 매매가격은 3억원 남짓이다.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가 100만원 내외로 연간 수익률이 4.8%에 이른다. 길음동 부자공인 관계자는 “신혼부부와 3인 가구 세입자뿐만 아니라 최근엔 월세 수입을 원하는 50대 후반, 60대 은퇴자들도 소형 아파트 주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다른 주택형과 달리 전용 59㎡는 거래도 잘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1~2인 가구 증가와 저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전용 59㎡ 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형 아파트 느낌을 주는 평면설계로 4인 가구까지 수요층으로 끌어들인 상황에서 전·월세를 노리는 투자자도 소형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최고가 돌파하는 전용 59㎡

2000년대 중반엔 대형 아파트가 대세였다. 금융위기 이후 2010년대 들어선 중형인 전용 84㎡가 주택시장을 주도했다. 그랬던 것이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용 59㎡ 소형 아파트가 재평가받으며 다른 주택형보다 빠른 매매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들어 서울 강남권 대표 단지 중 하나인 ‘래미안퍼스티지’(서초구 반포동) 전용 59㎡가 12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잠실 리센츠’ 전용 59㎡는 지난해 말 최고 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도림동 ‘영등포 아트자이’ 전용 59㎡도 지난달 5억원에 거래됐고 5억5000만원까지 호가되고 있다.

강북권 대표 단지 중 하나인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아현동)와 금호동1가 ‘서울숲 푸르지오 2차’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7억원을 넘어섰거나 육박하고 있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 전용 59㎡는 4억6700만원에 손바뀜을 해 종전 저항선인 4억5000만원을 넘었다. 인근 ‘북한산 힐스테이트 1차’ 전용 59㎡는 지난달 처음으로 4억원(4억1500만원)을 돌파했다.


신규 분양 단지도 전용 59㎡의 3.3㎡당 가격이 전용 84·101㎡보다 높게 책정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개포동에 선보인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면적별 3.3㎡당 분양가격은 59㎡(4285만원)가 가장 높고 84㎡(3965만원), 113㎡(3895만원) 순이다. 송파구 가락시영을 재건축한 ‘송파헬?음쳤?rsquo;에서도 전용 59㎡(2815만원)의 3.3㎡당 분양가격이 84㎡(2537만원)와 110㎡(2481만원)를 앞질렀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서비스공간과 수납공간을 대폭 확충한 전용 59㎡는 예전과 달리 공간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1~2인 가구와 자녀 한 명을 둔 가구가 늘면서 전용 59㎡가 핵심 주택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대 수익률 연 5% 안팎

지난해 은평뉴타운에서 공급된 ‘엘크루’(대우조선해양건설)는 한꺼번에 3~4가구를 계약한 사람도 있었다. 월세 수입을 겨냥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화건설이 은평뉴타운에서 분양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분양가 3억3000만원)은 보증금 5000만원, 월 100만~1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은평뉴타운 부동산명가공인 관계자는 “어린 자녀를 둔 실수요자와 은퇴 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주요 고객”이라며 “수익률이 연 5% 선으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연 1%대)보다 높고 오피스텔과 달리 공실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왕십리뉴타운도 월세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센트라스 일대 전용 59㎡ 매매가격은 5억~6억원, 월세는 보증금 1억원에 150만~180만원 선이다. 신길뉴타운에서도 임대 소득용으로 소형 아파트가 인기다. 지난해 말 입주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전용 59㎡ 매매가는 5억~5억2000만원이다. 임대 시 보증금 2억원에 월 12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연 수익률이 4.8%에 달한다. 신길동 뉴타운부동산 관계자는 “전용 59㎡와 84㎡의 월 임대료 격차가 10만원 정도여서 투자자들이 가격 灌是?작은 소형을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소형 아파트는 경쟁 상품인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에 비해 관리가 쉽고 공실률이 낮은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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