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70달러 회복 못하면 국내 조선업계 고사"

입력 2016-04-22 18:21  

조선업 구조조정 어디로

조선사 신용하락 가시화
저유가로 해양 플랜트 수주 끊겨
떼일 위험 있는 공사대금도 13조



[ 하헌형 기자 ] 현재 배럴당 40달러 수준인 국제 유가가 70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국내 조선업계가 지금의 빈사 위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저유가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조선업계 수주 실적의 절반을 차지해온 해양 플랜트(원유 시추·생산 설비) 발주가 끊기고,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인 사업에서도 공사 대금을 못 받을 위험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발표한 ‘유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조선산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가 유전 개발의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어서지 못하면 조선업계 사업 기반은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 플랜트는 2010년 발생한 유럽발(發) 재정 위기 여파로 상선 수주가 급감한 국내 조선업계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세계 주요 석유업체가 고유가 기조 속에 해양 플랜트를 대거 발주했다. 최근 5년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의 전체 수주액 중 해양 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52.2%였다.

2011년 258억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3사의 해양 플랜트 수주액은 유가가 떨어지기 시작한 2014년 118억달러로 반 토막 났고 지난해에는 76억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회사별로 5억~6억달러 규모의 시추 설비 건조 계약에 대한 해지 통보를 받기도 했다. 올해는 1분기까지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헤비 테일(heavy tail·선박 인도 때 70~80% 잔금을 받는 방식)’로 수주한 시추 설비 부문에서 발주처가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할 위험도 제기된다.

한국신용평가는 3사가 발주처로부터 받지 못할 우려가 있는 공사 대금(미청구 공사액)이 13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생산 설비 부문에서는 잦은 설계 변경과 미숙한 공정 관리로 공사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지난해와 같은 부실이 또 터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4月 장, 반드시 사둬야 할 新 유망 종목 2선 /3일 무료체험/ ▶ 지금 확인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晥챰脩?/div><ul><li>속도 붙은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협상…"해외선주 60%와 원칙적 합의"</li><li>현대상선 이어 한진해운 운명도 산업은행 손에…합병이냐, 법정관리냐</li><li>40년 만에 생사기로 선 '국내 1호 선사' 한진해운</li><li>대한항공, 신용회복 청신호…해운 추가 지원 부담 덜어</li><li>한진해운, 6개 자회사 매각·청산할 듯</li></ul>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