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멜로소설 쓴 구효서 "느리면서도 긴장 살렸죠"

입력 2016-04-26 18:26  

'새벽별이 이마에 닿을 때' 출간


[ 양병훈 기자 ] “오래전부터 멜로를 써보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었어요. 멜로는 원래 멜로디(Melody)에서 온 말일 텐데 소설은 음악성을 끌어들이기 참 어려운 장르죠. 또 요즘에는 멜로라는 말이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뜻으로 변질했잖아요. 원래 의미의 멜로를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한 도구적 요소로 적극적으로 도입했습니다.”

내년에 등단 30주년을 맞는 소설가 구효서 씨(58·사진)가 첫 멜로 소설이자 스무 번째 장편소설인 《새벽별이 이마에 닿을 때》(해냄)로 돌아왔다. 2014년 《타락》을 발표한 뒤 2년 만이다. 그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중적인 것은 쓰지 않는다는 오만함을 버리고 겸손해지자는 생각으로 이번 책을 냈다”며 “교통사고나 기억상실증 등 멜로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소설은 한국계 외국인 남녀 세 명을 등장시켜 색다른 삼각관계를 그린다. 테러를 당해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얼굴도 바뀐 남자 수는 자신의 친구 엘린과 그의 연인 리의 보호를 받으며 함께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수는 기억을 회복해 리가 엘린이 아니라 자신의 여자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번 소설의 특징은 느린 흐름으로 긴장·갈등국면을 풀어낸다는 것과 배경을 낯선 아프리카로 설정한 것입니다. 긴장과 갈등, 격정이 나오는 대목에서 일반적으로 얘기의 흐름이 매우 빨라지지만 제 소설에선 느린 흐름에서 그런 긴장을 드러냅니다. 음악으로 치면 느린 아다지오 안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게 이번 소설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1987년 등단한 그는 장편소설, 단편소설집, 산문집, 동화 등 모두 34권의 책을 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4月 장, 반드시 사둬야 할 新 유망 종목 2선 /3일 무료체험/ ▶ 지금 확인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