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선 중진 넘치는 더민주, 원내대표 후보 '물밑 교통정리'

입력 2016-04-26 19:05   수정 2016-04-27 10:54

충청 이상민·민평련 우원식
우상호·민병두 등으로 압축



[ 손성태 기자 ]
5월 둘째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후보 간 물밑 조율을 통한 교통정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경선보다 합의추대 쪽으로 기울면서 더민주 내에서도 후보 난립을 통한 과잉 경쟁이 당내 계파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4선 의원 중 이상민 의원이 도전장을 냈고, 강창일 변재일 설훈 안민석 조정식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3선 중 노웅래 민병두 안규백 우상호 우원식 홍영표 의원 등도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각종 의원 모임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후보 간 교통정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중심으로 재야 운동권 출신이 주축인 민주평화연대(민평련)는 최근 모임을 하고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민평련의 한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설훈 의원이 이번에 출마하지 않고 우원식 의원을 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중도 성향 중진급 인사 8명의 모임인 ‘통합행동’ 등도 잇따라 모임을 하고 후보 간 연대 등을 논의했다. 더좋은미래와 통합행동에서는 우상호 의원과 민병두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범주류인 우상호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및 당내 486그룹의 고른 지지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 의원은 “당내 계파색이 옅고 갈등 요소가 가장 적은 후보군 중 한 명”이라며 “당의 민생경제노선을 지키면서 당을 이끌어나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상민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중원 표를 얻으려면 충청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며 “특정 계파에 치우쳐 있지 않고 국민의당과도 좋은 협상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최대 계파인 친노 진영에서는 홍영표 의원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후보가 없다. 주류 측 관계자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를 낼지 안 낼지 아직 전략적 판단을 못 내린 상태”라며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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