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14곳에 도시숲 조성…국민 행복권 찾아드리겠다"

입력 2016-04-27 20:58  

도시에 녹색 옷을 입히자

'숲 치유 전문가' 신원섭 산림청장에게 듣는다

열섬현상 줄이고 대기 정화…도시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1인당 도시숲 면적 늘었지만
아직도 WHO 기준에는 미달

도시숲 캠페인 분기별 확대
기업체·시민 적극 참여 유도



[ 임호범 기자 ]
바쁜 일상의 현대 도시인이 가까운 곳에서 숲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주변 도시숲을 찾아보는 것이다. 도시숲은 읍 이상의 도시생활권 내 다양한 유형의 녹색공간으로 우리 주변에 조성돼 있다. 도시숲은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소음 감소와 대기정화 기능을 증가시킨다. 쾌적한 생활환경과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해 도시민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있다. 산림청은 올해 1313억원을 투자해 전국 314개에 다양한 도시숲을 확충하고 있다. 현재 국민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8.32㎡지만 내후년부터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9㎡를 넘을 전망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사진)을 최근 만나 올해 도시숲 조성계획과 도시녹화운동에 대해 들어봤다.

▷올?도시숲 사업은 잘 되고 있습니까.

“산림청은 올해도 생활권 내 다양한 유형의 녹색공간을 확충해 ‘숲 속의 도시, 도시 속의 숲’을 만들고자 합니다. 도시숲을 늘려 국민에게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입니다. 1313억원을 투자해 전국 314개에 다양한 도시숲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녹색쌈지숲(92개), 산림공원(20개), 생활환경숲(65개) 등의 도시숲(177개)과 가로수(561㎞), 무궁화동산(13개), 산림조경숲(7개)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명상숲(113개), 마을숲(37개), 복합산림경관숲(10개) 조성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 중입니다.”

▷도시숲을 조성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국민의 건강권을 도시숲에서 찾아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한국 국민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WHO의 권고 기준(9㎡)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광주광역시만 9.12㎡로 기준을 넘을 뿐 평균 8.32㎡로 기준에 미달합니다. 서울은 전국 도시지역 인구의 22%인 1014만명이 거주하지만 권고 기준의 절반도 안 되는 4.35㎡만 조성돼 적극적인 생활권 도시숲 확충이 필요합니다. 영국 런던(27㎡)을 비롯해 미국 뉴욕(23㎡), 프랑스 파리(13㎥)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시숲 면적은 WHO의 권고 기준을 넘고 있습니다.”

▷도시숲 종류도 많아 보입니다.

“도시숲은 건물 사이 자투리땅 등에 조성하는 녹색쌈지숲과 유휴지 또는 도시 내 산림을 대상으로 조성하는 산림공원, 유해 환경으로부터 생활환경을 보호·유지하는 생활환경숲, 학교에 조성해 학생들에게 친자연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명상숲, 그 밖에 가로수 등을 통틀어 도시숲이라고 합니다.”

▷조성도 중요하지만 조성방법도 중요해보입니다.

“숲면적 확대와 함께 나무 심는 방법을 달리해 도시민 건강권을 챙기겠습니다. 나무를 많이 심는 것도 좋지만 심는 방법이 더 중요하지요. 나무가 없는 곳에는 큰나무, 작은나무를 함께 심어 복층림으로 조성하고 작은 생물이 살 수 있는 서식처와 함께 이동통로를 만들어 도시민 녹색공간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사후관리도 필요해보입니다.

“사후관리 사업비가 국비로 지원되지 않아 기조성한 도시숲의 조성효과가 감소될 우려가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협의 결과 도시숲 관리예산은 수혜자인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도시숲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지자체별 자체예산 확보를 독려하고 국민이 도시숲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도시녹화 기부에 따른 관리 참여를 활성화하겠습니다.”

▷기업들도 도시숲 조성에 적극적이라고 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숲, 울산대공원숲, 대전 유림공원숲을 들 수 있습니다. 서울숲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70여개의 기업·단체와 5000여명의 시민이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만들었습니다. 현재도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울산대공원숲은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에 걸쳐 SK에너지에서 1020억원을 투입해 조성했습니다. 지난해 5월 열린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에만 21만명이 다녀갔습니다. 대전 유림공원숲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계룡건설에서 100억원을 투자해 도시숲을 조성하고 대전시에 기부한 숲都求? 지난해 10월 열린 유림공원 국화축제에는 45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도시녹화운동은 무엇인가요.

“국민의 여가·건강 등에 대한 높은 관심과 생활권 주변 환경의 중요성 증가로 녹색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산림청이 산림에 대한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일반국민 85.8%, 전문가그룹 95.5%가 도시숲 수요 증가를 전망했습니다. 5년 전 의식조사 때보다 일반국민은 2%포인트, 전문가그룹은 8%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생활권 도시숲 조성을 위한 정부예산은 2011년 1654억원에서 2013년 1238억원, 지난해에는 1131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접근방식을 전환해 국민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도시녹화운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해야 합니다. 일반국민의 76%가 도시숲 조성에 참여 의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도시녹화운동 성과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생활권 도시숲 면적 증가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기업의 도시녹화운동 참여 증가로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9년 7.76㎡였던 면적이 2011년에는 7.95㎡, 2013년에는 8.32㎡로 높아졌습니다. 생활권 도시숲 면적도 2009년 3만4778㏊에서 2011년 3만6319㏊, 2013년에는 3만8513㏊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시민·기업·단체가 참여하는 도시녹화운동 전개로 225억원 상당의 도시숲 조성 효과가 발생했습니다.”

▷기업들의 참여를 어떻게 유도하고 있습니까.

“기업에 조성비용 부담, 수목 및 편의시설물 기증, 기부채납 등 다양한 참여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신 참여하는 기업에 회사명 및 기념 표지물 설치,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도시숲을 조성하면 산림탄소상쇄제도에 따른 산림탄소흡수량 거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유형에 도시숲, 가로수 등을 추가하는 운영표준을 개정했습니다. 지난해 14개 기업이 12억2000만원을 들여 도시숲 3만6210㎡를 조성했습니다.”

▷도시녹화운동에 국민이 참여할 방안은 무엇인지요.

“국민이 도시녹화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 권역별로 설명회를 늘리겠습니다. 연 1회 열던 ‘도시숲 사랑 현장 캠페인’도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확대해 실시할 것입니다. 도시녹화 참여 활성화를 위해 기부금품 운영관리가 가능한 기관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늘리고 지하철 시내버스, 옥외전광판 등을 통한 홍보도 강화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합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산림복지·치유 전문가…폭넓은 해외 네트워크 강점

신원섭 산림청장은 1978년 충북대 임학과에 입학하면서 산림과 인연을 맺었다. 캐나다 뉴브런즈윅대(석사), 토론토대(박사) 등을 거쳐 1993년부터 충북대 임학과 교수를 지냈다. 대학에선 산림휴양, 산림치유 등 산림복지 연구에 힘쓰며 100여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숲으로 가는 건강 여행》 《치유의 숲》 등을 발간했고 산림과 휴양, 치유 등에 관한 주제로 다양한 연구활동을 했다. ‘등산활동의 의료비용 대체 효과 및 경제·사회적 효과분석’(2009) ‘치유의 숲 조성계획 승인제도 개선에 관한 연구’(2011) 등의 논문을 통해 환경심리학적 측면에서 산림치유 효과를 연구했다. 2008년엔 충북대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자로 일하며 도시숲의 정의 및 사업 수행에 대한 매뉴얼 마련, 도시숲 표준시방서 작성, 도시숲 조성·관리계획 수립 등의 활동을 했다.

신 청장은 2013년 3월 취임 이후 모든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 패러다임을 바꿨다. 2013년 7월 ‘산림복지 비전 선포식’을 통해 정책 공감대를 모았고 지난해 3월에는 ‘산림복지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을 거쳐 지난달 산림복지법이 전면 시행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을 비롯 전 국민이 산림복지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도 신 청장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산림치유포럼, 한국산림휴양학회, 한국임학회,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IUFRO), 세계산림의학회 등 국제학회 및 연구단체와 적극 교류하고 있다. 온화하고 소탈하면서도 리더십을 보여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약력=△1959년 충북 진천 출생 △청주 운호고 △충북대 임학과 △캐나다 뉴브런즈윅대(석사) △토론토대(박사) △미국 아이다호대 파견교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교환교수 △산림치유포럼 부회장 △한국산림휴양학회장 △세계산림의학회 부회장 △산림치유연구사업단장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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