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네트워크로 중국 사업 확대하는 정몽구 회장

입력 2016-05-09 18:02  

시진핑·리커창 등 이어
방한 스타이펑 장쑤성 성장과 차산업 협력 협의

중국 고위 인사 연쇄 면담
중장기 투자로 성장기반 마련…2018년 중국서 연 270만대 생산



[ 장창민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국 고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중국 자동차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최근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게 정 회장의 구상이다.

정 회장은 9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스타이펑(石泰峰) 중국 장쑤성 성장을 만나 두 나라 자동차산업에 대해 30여분간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은 스 성장에게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중국 투자 계획 등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생산능력을 2018년까지 연산 270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정 회장이 중국 고위 인사들과의 꾸준한 교류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쑤성 옌칭시에는 현대차그룹의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자동차 공장이 있다. 연산 89만대 규모다. 쎄라토, 스포티지, 쏘울 등 12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스 성장에게 “기아차 옌칭 공장은 현대차그룹 중국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장쑤성 내 41개 협력업체와 함께 중국의 유력 자동차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현대차그룹과 장쑤성의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 성장은 “장쑤성을 대표하는 자동차기업인 기아차는 옌칭시를 비롯해 장쑤성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기아차가 중국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스 성장은 논의를 마친 뒤 정 회장의 안내로 사옥 1층에 전시된 제네시스 EQ900(해외명 G90)과 K9, 아이오닉, 니로, K5 하이브리드 등을 15분간 살펴봤다. 투싼 수소연료전기차 시스템을 비롯한 친환경 기술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스 성장은 올해 옌칭 공장에서 양산하는 K5 하이브리드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중국 유력 정치 지도자들과의 잇따른 면담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는 2014년 7월 한·중 경제통상포럼에서 만나 교분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방한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왕양(汪洋) 국무원 부총리, 궈슈칭(郭樹淸) 산둥성장과도 만났다.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장과도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쑨 시장은 베이징현대차 공장이 있는 베이징시 순위구 당서기를 거쳤으며 지린성 당서기 시절인 2012년 한국을 방문해 정 회장과 만난 바 있다. 2014년에는 정 회장이 충칭에서 쑨 시장과 만나 충칭 공장(5공장)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歐竪?했다.

현대·기아차는 창저우 4공장과 충칭 5공장을 각각 올 하반기,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산 230만대(올 연말 기준)인 현대·기아차의 중국 생산능력을 2018년 270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중국 현지 누적 판매 8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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