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속의 비상장사] 10대부터 장사로 잔뼈 굵은 정운호, '화장품 감' 탁월했지만…

입력 2016-05-19 17:34  

(5) 네이처리퍼블릭

업계 "CEO 걸맞은 행동 했어야"
직원들 "사람 잘 믿는 성격"



[ 김우섭 기자 ]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0)는 ‘무일푼 성공 신화’를 일궈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전남 함평 출신으로 10대에 상경해 수천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을 두 곳이나 키워냈다. 그가 화장품사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명동에서 과일 등을 팔면서 마련한 1억원을 종잣돈 삼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하는 세계화장품을 설립했다. 이후 자체 브랜드인 ‘식물원’ ‘COOGI(쿠지)’ 등을 시장에 내놓아 잇달아 성공시켰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해외 원정 도박 및 법조계 로비 파문으로 그에 대한 평가는 비판 일색이다. 한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의 경영자로서 그 위치에 걸맞게 생각하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화장품업계의 평판은 조금 결이 다르다. 경쟁사의 한 임원은 “말투나 경영 방식이 다소 투박하지만 소비자들이 어떤 상품을 원하는지, 매장을 어디에 내야 사람이 몰리는지 등을 판단하는 감(感)이 탁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학식이나 성품을 떠나 ‘뛰어난 장사꾼’이라는 것이다. 내부 직원들은 동정적인 분위기다. “화장품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달리 순수한 측면도 많아요. 워낙 사람을 잘 믿는 성격이어서 누군가의 꼬임에 넘어간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회사 모 팀장)

정 대표의 구속 수감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유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각각 수십억~수백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장외 주가가 급락하면서 신한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 등은 20% 이상의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도 작지 않다. 유안타증권은 장외시장에서 사들인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평균 14만원 정도를 받고 팔았다. 투자한 지 1년도 안 돼 원금의 60% 이상이 사라진 것이다. 유진투자증권도 매입한 지분 130억원 중 80억원어치를 고객에게 되팔았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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