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Biz] 옥시와 정운호 사건…두 차장검사의 브리핑 스타일이 다른 까닭…

입력 2016-05-24 18:41  

서초동 24시


[ 박한신 기자 ]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사건 가운데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게 두 개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 사건이다. 사회적 관심이 큰 만큼 사건을 관할하고 있는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검사장)와 이동열 3차장검사가 정기적으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건 성격이 다른 만큼 두 차장검사의 브리핑 스타일도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은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만큼 노 차장검사의 언론 브리핑도 비교적 상세한 사건 경위를 담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하게 된 과정과 원료물질을 문제의 PHMG로 바꾸는 과정,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와 조모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의 이면계약 내용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답하고 있다. 보도된 내용에 대한 보충설명이 필요한 경우 직접 기사를 언급하며 경위를 설명할 때도 있다.

수사가 진전되고 어느 정도 책임소재가 가려지기 시작하면서 수사팀의 보람도 전하고 있다. 노 차장검사는 “처음 수사를 시작할 때는 사실 답답한 점도 있었지만 이제는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고 실체에 가까이 접근했다고 본다”며 “약 4개월간 주말도 반납하며 수사한 특별수사팀 구성원들이 보람있는 일을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 차장검사의 브리핑에서는 사건 특성상 수사 내용이 많이 언급되지 않는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 또는 “그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는 답변이 이어진다. 이 차장검사는 “이 사건은 한국 최고 수준의 법률전문가를 수사 대상으로 하고 있어 어떤 사건보다 공보에 유의할 수밖에 없다”며 “어떤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말을 하는 것만으로 (피의사실 공표 등으로) 책잡힐 수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와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를 염두에 둔 설명이다.

사건의 또 다른 줄기인 네이처리퍼블릭 회사 비리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구속된 이민희 씨와 도주 중인 이모씨 등 사건 핵심인물들이 잔뼈가 굵은 법조브로커인 점이 공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사 방향이 언론을 통해 암시될 경우 진술이나 검거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어서다.

지난 1월27일 특별수사팀이 꾸려져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달리 비교적 최근에 수사가 시작된 점도 공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다.

이 차장검사는 “이 사건은 장기간 내사를 거쳐 시작된 게 아니라 수임료 반환을 둘러싼 정 대표와 최 변호사의 폭행사건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특수1부의 모든 검사가 과로하면서까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기된 의혹은 모두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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