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라이프 스타일' 파는 공간으로…매장 혁신

입력 2016-05-24 19:06  

변신도 오프라인에 집중

책 읽을 좌석·테이블 늘리고
갤러리·카페 등과 연계 활발



[ 고은이 기자 ]
요즘 광화문 교보문고에선 매일 22m에 달하는 ‘독서 행렬’이 벌어진다. 지난해 12월 리모델링을 통해 광화문 매장 한가운데 길이 11.5m짜리 독서 테이블 두 개를 새로 설치한 뒤부터다. 단단한 뉴질랜드산 소나무로 제작한 이 대형 테이블엔 100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다.

모든 도서 코너엔 1인용 의자나 소파, 작은 테이블을 놓았다. 전체적으로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좌석을 100개에서 400개로 네 배로 늘렸다. 누구나 책을 쉽게 꺼내볼 수 있도록 책장 높이도 예전보다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교보문고가 단순한 대형 서점이 아니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책을 읽으며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 변화의 지향점이라는 것이다. 모바일 부문을 강화하거나 중고책사업 부문을 확대하고 있는 경쟁사들과는 판이한 행보다.

교보문고의 변신은 일본 ‘쓰타야서점’을 본떠 이뤄졌다. 쓰타야서점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통적인 서점과는 거리가 멀다. 누구나 책?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카페같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문구 매장은 물론 DVD와 갤러리, 카페, 맥주 바와도 연결된다. 이수현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장은 “오프라인 단행본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책만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을 파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 쇼핑 바람에는 오프라인 매장과의 융합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무작정 늘리기보다는 휴대폰으로 주문한 책을 직접 받아갈 수 있는 소규모 바로드림센터를 확대하는 식이다. 이 센터엔 베스트셀러 등을 읽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소비자의 초기 반응은 호의적이다. 방문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 판교 바로드림센터의 단위 면적당 매출은 강남 교보문고 수준과 맞먹는다. 신규 센터는 맥주 바나 커피숍 같은 형태로 꾸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40억원씩 꾸준히 투자해온 전자책 부문도 차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당장 이익을 내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독서 인프라를 확충하는 차원에서 사업을 키워 나간다는 생각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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