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조선업 부진'…신용등급 7단계 추락한 동국제강, 더 떨어지나

입력 2016-05-26 19:29  

2013년 'A+' → 작년 12월 'BB'

총차입금 2조7000억원 중 단기차입금이 절반 달해
"영업 통한 현금창출 능력 떨어져"



[ 서기열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26일 오후 4시24분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동국제강이 신용등급 추가 하락의 위기에 처했다. 조선업체에 납품하는 후판 판매가 줄어들면서 현금창출 능력이 떨어진 데다 유동성 부족으로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판단이다.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은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철강업체들 가운데 동국제강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았다. 한 신평사 고위 관계자는 26일 “지난해 차입금을 꾸준히 갚았지만 총차입금이 아직도 2조7000억원에 달한다”며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능력이 떨어져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차환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동국제강의 총차입금은 2조7573억원이며 이 가운데 단기차입금은 1조4045억원으로 절반이 넘는다.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현금성 자산은 2776억원에 불과해 대규모 차입금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다.

동국제강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2년 동안 7단계 ‘수직 하락’했다. 2013년 12월 ‘A+’에서 ‘A’로, 2014년 11월 다시 ‘A-’로 한 단계씩 하락했다. 지난해엔 4월 ‘BBB+’, 9월 ‘BBB-’, 12월 ‘BB’로 추락해 투기등급으로 전락했다. 올해 차입금 상환에 실패하면 신용등급은 3년 만에 8단계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이 추락한 것은 주력 제품인 후판 매출이 급감하면서다. 후판 가격은 2012년부터 조선업 부진으로 전체적인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산 저가 제품이 수입되면서 지난 5년 동안 30%가량 떨어졌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이 후판 공급처를 범현대가인 현대제철로 옮긴 것도 타격을 줬다. 후판 매출은 2011년 3조800억원에서 지난해 8725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영업적자는 2014년 1266억원에서 지난해 15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신평사 관계자는 “포항 제2 후판공장 폐쇄로 후판 공급량을 줄이는 등 자구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회사의 유동성 대응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유동성 부문에 집중해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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