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서비스업 맞닿는 곳에 큰 시장…중소기업, 과감하게 도전하라"

입력 2016-05-26 19:44  

한경 황해포럼 -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특강

제조·ICT 기반 탄탄한 한국, 규제에 막혀 경쟁력 약화
서비스산업 육성 서둘러야

중소기업, 정부·대기업 의존 벗고 도전의식 갖고 해외 진출을
R&D 등 지원 아끼지 않을것



[ 이현동 / 김낙훈 / 윤상연 기자 ]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하나 통과 못 시키는 한국은 세계 산업 흐름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사진)은 경기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26일 열린 ‘한경황해포럼’에서 “서비스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청장은 이날 ‘중소·중견기업의 정책 패러다임 혁신 방향’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제조·서비스업 융합이 대세

주 청장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맞닿는 지점에서 큰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의 예를 들었다. 구글이 자율주행차 실험을 하는 것은 자동차 제조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 때문이라는 것. 그는 “구글은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과 전자상거래, 위치 추적 등 다양한 서비스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주 청장은 국내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이 탄탄한 우리는 이 같은 트렌드를 이끌 잠재력이 있다”며 “쓸데없는 규제와 이해관계로 인해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역답게 행동하자”

주 청장은 “중소·중견기업이 국내 경제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에 걸맞은 ‘도전의식’을 갖추자”고 주문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세계 시장으로 자꾸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에만 의존하지 말고, 판로 다변화에 나서라고 했지만 ‘왜 굳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며 “이들 대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자 속절없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공짜 정신’을 버려야 한다는 일침도 놨다. 자꾸 정부에만 손을 벌려 뭔가를 하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는 설명이다. 과감히 도전에 나서는 곳에는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인증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주 청장은 조선 업종에 대한 비관주의는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내 조선업은 호황기가 온다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는 경쟁력?갖추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을 따져 일시적인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엔 금융 등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2일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현황을 파악하는 모니터링단을 꾸렸다. 정부 구조조정안이 확정되면 이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유도해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기업 고임금이 문제

주 청장은 “중소기업 구인난의 원인은 대기업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미국 등은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평균 급여가 80% 정도인데, 한국은 60%대에 불과하다”며 “이는 대기업 임금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주 청장은 “이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다”고 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고임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를 이끌고, 산업 전반의 원가 경쟁력 약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반월·시화·남동산업단지 일대 지역 기업인들은 주 청장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답답함을 털어놨다. 배전반을 만드는 엔피산업전기의 정종대 부회장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했지만 정부의 우대책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주 청장은 “지원을 할 때 기업 평가를 전년도 매출 위주로 하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며 “기술력 등 다양한 척도를 활용하게 하도록 제도를 손보겠다”고 말했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한경황해포럼은 3회째를 맞았다.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이재성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부총장, 진용삼 한양대 기업경영대학원 교수, 양영대 해성아이다 대표, 임옥자 리치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서부지부, 경기비즈니스지원단은 부스를 차려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수출과 자금, 세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상담을 벌였다.

안산=이현동/김낙훈/윤상연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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