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750Li x드라이브 시승기, 살짝 밟았는데 시속 200㎞…피곤할 땐 잠깐 '자율주행'

입력 2016-05-30 19:24  

[ 강현우 기자 ]
BMW의 슬로건은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이다. BMW의 플래그십(기함) 세단인 7시리즈도 이런 개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대형 럭셔리 세단이 추구하는 중후함과 안정감은 기본으로 갖췄다. 여기에 스포츠카처럼 민첩한 주행 성능까지 더했다.

BMW 750Li x드라이브 프레스티지 모델을 타고 경부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와 시내 도로를 총 300㎞가량 달려봤다. 차 이름에서 ‘L’은 롱보디, ‘i’는 가솔린 직분사 엔진, x드라이브는 BMW의 4륜구동 기술을 뜻한다. 이 모델의 가격은 1억9410만원이다.

8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4395㏄)은 최고 출력 450마력, 최대 토크 66.3㎏·m의 성능을 낸다. 공차 중량 2155㎏의 차체를 움직이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제로백(시속 0→100㎞ 도달 시간)은 4.5초. 웬만한 스포츠카와 비슷한 수준이다.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살짝 밟으면 속도계가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르게 올라간다. 그러나 너무 조용해 속도계를 계속 주시하지 않으면 200㎞/h를 부지불식간에 넘어버린다. 차체 길이(5238㎜)가 5m를 넘지만 운전대를 돌릴 때 응답성이 워낙 좋아 큰 차를 몬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최고 속도는 안전상의 이유로 250㎞/h로 제한돼 있다.

장시간 주행이 피곤할 때는 자율주행 기술의 일종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차선을 유지해주는 레인 키핑 어시스턴트 등을 조합해 시속 70㎞ 이상의 속도에서 약 15초간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달릴 수 있다.

ACC는 기존 BMW의 다른 차량에 장착된 것보다 한층 더 수준이 높아졌다. 고속도로에서 앞차와의 사이에 다른 차가 갑자기 끼어들 때 기존 ACC가 미리 설정된 앞차와의 거리를 맞추기 위해 급제동하는 것과 달리 750Li는 부드럽게 속도를 낮췄다. 그 반대로 앞차가 차선을 바꿔 그 앞차와 간격을 좁힐 때도 속도를 매끄럽게 끌어올렸다.

안전 보조 기능으로 저속 주행 시 충돌 상황을 예상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밟아주는 어프로치 컨트롤 및 보행자 경고 시스템,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 차량을 감지해 차량을 다시 원위치로 되돌려주는 액티브 측면충돌 보호장치 등도 탑재했다. 교통혼잡 구간에선 앞차를 따라 가다서다를 반복해주는 교통혼잡 어시스턴트 기능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BMW의 신형 7시리즈는 처음으로 터치 패널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운전자는 기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조종간과 음성 인식, 화면 터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유롭게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손동작을 감지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조작하는 ‘제스처 컨트롤’도 처음 적용했다. 오디오 음량 조절, 전화 수신(핸즈프리) 등을 화면 위에서 손을 까딱 움직이는 것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플래그십 세단답게 뒷자리는 비행기 1등석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뒷좌석 가운데 터치 패널을 통해 좌석 위치는 물론 시트 통풍과 열선, 마사지 기능 등을 조율할 수 있다. 동반자석을 앞쪽으로 끝까지 붙이면 발을 쭉 뻗고 쉴 수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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