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증시, 탈출구는 중소형주…"중국 수혜주 주목해야"

입력 2016-06-06 08:30   수정 2016-06-06 09:36

[ 박상재 기자 ]
국내 증시가 좀처럼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대형주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고 모멘텀(상승 여력)을 확보한 중소형주를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 엔에스·콜마비앤에이치·아이코젠 등 러브콜

국내 주요 8개 증권사는 중소형주 중에서도 중국 시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6일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2차전지 자동화시스템을 만드는 엔에스를 주목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2차전지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로 쓰이고 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에스는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2차전지 생산량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양회를 통해 2020년까지 5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올해는 관용차의 30% 이상을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정책 발표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6% 급증한 34만대를 기록했다. 중국자동차협회는 앞으로 5년간 전기차 판매량이 연평균 29.4%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 또한 유망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직소판매업체인 취엔지엔(Quanjian)과 연간 183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 협약을 맺는 등 수출 기대감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는 취엔지엔과의 협약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하반기 중국에서만 24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내년 매출은 15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43% 가량 급증할 것이란 추정이다.

손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는 내수 시장에선 헤모임 키즈 등 잇단 신제품을 내놓으며 선전하고 있다"며 "내수와 수출 모두 꾸준한 성장이 예상돼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바이오기업인 아미코젠에 주목했다. 중국 산동루캉리커약업유한공사를 인수 효과가 기대되서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9월 산동루캉이커약업 지분 51.50%를 292억3800만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바이오의약 사업 진출을 위한 것이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산동루캉이커약업은 지난해 기준 자산이 1048억원, 매출은 872억원인 중견 제약사"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동루캉이커약업 인수로 현재 개발중인 신규 파이프라인의 중국 시장 진출 또한 수월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아미코젠은 숙원 사업인 친환경 의약원료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기초체력 간과 말아야… "아스트·LG상사 턴어라운드 기대"

증권사들은 중소형주 투자에 있어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가 기대되는 아스트와 LG상사, 엘비세미콘 등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스트는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1조6700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중 약 1조1200억원은 납기가 2020년으로 예정돼 연간 224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스트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10.2% 늘어난 16억7000만원, 매출은 12.8% 증가한 225억1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아스트는 실적이 매분기 개선되는 등 고성장에 대한 신뢰가 높은 편"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빅 배스(과거 부실 요소를 한 회계년도에 모두 반영하는 것·big bath)를 실시한 LG상사에 주목했다.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LG상사는 지난해 자원개발과 자산 등 3000억원의 대규모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기대된다"며 "국제유가 상승과 물류 부문 호조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2월11일 연중 최저가인 배럴당 26.21달러까지 하락했으란,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배럴당 50달러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그는 "LG상사는 산업재 부문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등 실적 개선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3.6% 늘어난 2080억원, 매출은 10.3% 증가한 1조470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IG투자증권은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엘비세미콘을 추천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늘어나 구조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인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비세미콘의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수요는 2~3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 제품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의 주문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엘비세미콘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7.6% 증가한 240억원, 매출은 30.9% 늘어난 1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10원 하락할 경우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7억원씩 오르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증권사들은 우리산업 엘오티베큠 삼화콘덴서 테크윙(신한금융투자) 잇츠스킨 바텍 IHQ 블루콤 삼천당제약(교보증권) 지스마트글로벌 나스미디어(유진투자증권) 이엠텍(신영증권) 현대상사(하이투자증권) 삼양통상 일지테크(NH투자증권) 고영 누리텔레콤 파크시스템스(KB투자증권) 조이시티 랩지노믹스(LIG투자증권)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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