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친박 최경환, 계파청산 위해 전대 나와야"

입력 2016-06-08 18:09  

인터뷰 - 당권 도전 나선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현 지도체제는 봉숭아학당…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내각제로 개헌해야 지속 발전…대선 후보들이 개헌 약속해야"



[ 홍영식 선임 기자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8일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며 “계파를 없애기 위해 최경환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 의원이 경선에 출마해야 계파가 청산되지 뒤로 빠지면 오히려 정리가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계파 청산은 선언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다”며 “누구나 전당대회에 참가해 당원과 국민의 심판을 받아 당을 힘 있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8월 초께로 예상되는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친박계에서 최 의원과 이주영 원유철 정우택 홍문종 이정현 의원 등이 대표 경선 후보로 꼽힌다. 정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 대표 주자다.

그는 대표 권한을 강화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전제로 경선에 나서기로 했다. 정 의원은 “현행 집단지도 체제로는 또다시 봉숭아학당이 될 수밖에 없다”며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달 24일 비박계의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계 좌장인 최 의원과 만나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되면 대표 경선은 친박과 비박 간 1 대 1 정면 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차기 당 대표가 되면 무엇보다 현장을 챙기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관계부처 실무자들과 함께 현장에 나가 민원인의 얘기를 직접 듣고 그 자리에서 실무자들이 답을 하도록 해 건건이 민원을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규제 암덩어리 혁파’를 외쳐도 안 된다”며 “현장 실무 당정협의를 통해 안건별로 접근해 무엇 때문에 안 되는지 신고하라고 해서 풀어나가야 한다. 그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을 한 번 더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통령, 혁명적으로 나라를 바꿀 수 있는 대통령을 만들어 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국가를 운영할 것에 대비해 연정을 비롯해 지방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며 “남·원 지사뿐만 아니라 다른 대선 주자들을 다 등장시켜 역동적으로 경선판이 돌아가도록 해 흥행몰이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대해 “현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유리하다”면서도 “지난번 방한 때 행보를 보면 국민이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했는데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에 가서 청년실업, 양극화 문제 해결에 대해 언급해야지 왜 스스로 충청과 TK(대구·경북)에 갇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5년 단임제에서 장관 재임 기간이 1년 남짓밖에 안 된다”며 “내각제를 하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대선 후보들에게 반드시 개헌 약속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홍영식 선임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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