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륜공단 이사장 2개월째 공석인 까닭

입력 2016-06-09 18:14  

지분 양분 경남도-창원시
"우리 편 앉혀야" 기싸움



[ 김해연 기자 ] 창원경륜공단 이사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공단 지분 절반씩을 보유한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각기 자기 사람을 앉히려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와 시는 3개월째 공석 중인 창원경륜공단 이사장 선임 작업을 하고 있다고 9일 발표했다. 박상재 전 이사장은 새누리당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나서며 지난 3월 물러났다.

지난달 13일부터 이사장 공모를 한 창원경륜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응모한 3명 가운데 이창구 전 경남도의원과 배종천 전 창원시의원을 시에 추천했다. 이 과정에서 2010년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실 부실장을 지내고 창원시 미래전략위원으로 활동한 조청래 씨는 제외했다.

창원경륜공단 설립·운영 규약상 공단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사람 가운데 창원시장과 경남지사가 협의해 시장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원회는 도지사와 시장 추천 2명, 지방의회 추천 3명, 공단 이사회 추천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도와 시의 협의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시에서 재추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박 전 이사장은 도에서 추천한 사람이었고 이번엔 시가 추천할 차례인데 (시에서) 적임자라고 판단한 사람을 빼버렸다”며 “추천한 2명이 경륜공단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는지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도는 시에서 미는 인사가 이사장이 되면 상임이사를 포함해 공단 경영진 전체를 시측 인사가 맡게 돼 공단 운영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둘러 이사장 선임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포항에 장외 매장을 준비하는 등 정책결정을 해야 할 일이 많아 이사장 공백이 더 길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00년 설립한 창원경륜공단은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50 대 50 비율로 출자한 지방공기업이다. 1~3대 이사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임원을 거친 전문경영인이었다. 4대는 창원시 국장 출신 전직 공무원, 5대는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 때 홍준표 지사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박 전 이사장이 맡았다. 연간매출은 4200억원 규모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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