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락 IT과학부 기자) “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 갑자기 엄청난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시스템 오류로 일부 고객님이 초과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가 생산이라도 해서 드리겠지만 일련번호는 각인되지 않는 점 양해해 주십시오.”
방금 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제(13일)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한 ‘갤럭시S7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일명 배트맨 에디션)’이 초과 판매됐다는 얘기였습니다. 제가 어제 이 코너를 통해 ‘갤S7엣지 배트맨 에디션 구매 성공기’를 올려드렸는데 하루 만에 이런 일이 발생하니 당황스럽네요. ^^
삼성전자에 따르면 선착순 판매에서 한정 수량 1000대보다 많은 1300여 건이 동시에 접수됐다고 합니다. 거의 동시에 결제가 이뤄진 듯한데 저는 안타깝게도 뒤에 300여명에 포함됐나 봅니다. 그런데 저처럼 300여명에 포함된 사람들은 이 상황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을 듯합니다. 삼성전자 쪽에서 ‘증명해줄’ 만한 자료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으니까요. ‘단순히 1000번 이후다’는 정도만 알려줄 뿐이었습니다. 제가 “1000번까지는 몇 분 몇 초에 결제가 이뤄진 것인지 등을 좀 알려줄 수 있느냐”고 묻자 그 부분은 확인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주문이 엄청나게 몰리다 보면 컴퓨터 오류가 발생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명확히 소비자에게 설명을 해주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괜한 오해만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갤럭시S7엣지 배트맨 에디션은 벌써부터 일부 웃돈까지 붙어 판매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 판매를 시작할 때는 사이트에 30만여명이 몰리기도 했다네요.
이렇게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제품 행사를 삼성전자가 좀 더 철저히 준비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음에는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을 만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끝)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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