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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승부수…3D 낸드에 25조 투자

입력 2016-06-14 17:25  

화성·평택 공장 증설…생산량 3배로 늘려
후발 경쟁사 추격 엄두 못내게 '물량공세'



[ 김현석 기자 ] 삼성전자가 3차원(3D)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내년까지 25조원을 쏟아붓는다. 막대한 투자를 통해 도시바 마이크론 등 경쟁사뿐 아니라 새로 뛰어든 인텔과 중국 XMC 등이 시장에 발붙이지 못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D램에서도 이런 전략으로 ‘30년 치킨게임’을 정리하고 독주체제를 굳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기 화성의 반도체공장 16라인 일부를 3D 낸드용으로 전환하는 데 이어 17라인 2단계 공장에도 3D 낸드 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 월 10만장(웨이퍼 기준) 생산 설비를 올 하반기 설치하고 연말께 가동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연말 완공될 경기 평택 공장(1단계 월 10만장 규모)에서도 3D 낸드를 생산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이곳에는 연말부터 설비 투자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 가동한다.

통상 월 1만장 규모의 설비를 갖추는 데 약 1조원이 투입된다. 올 1분기 3D 낸드를 제조하는 중국 시안 공장에 월 4만장 설비를 증설한 것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25조원 이상을 3D 낸드에 투자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D램 시장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謙㈆?등 3개사가 남은 데 비해 낸드 시장에는 이들 3사 외에도 도시바가 경쟁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텔과 중국 업체까지 뛰어들었다”며 “삼성전자가 기술에서 앞선 3D 낸드 시장에서 치킨게임을 끝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2D 낸드만 생산하던 도시바 마이크론 SK하이닉스와 낸드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인텔은 올 하반기부터 3D 낸드 양산을 시작한다. 이때에 맞춰 삼성이 물량을 쏟아내 값이 떨어지면 모두 적자를 낼 수밖에 없다.

■ 3D 낸드

낸드 플래시는 메모리 반도체의 한 종류다.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기억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등에서 동영상 음악 사진 등을 저장하는 데 쓰인다. 3차원(3D) 낸드는 평면(2D) 낸드의 회로를 수직으로 세운 제품이다. 평면 낸드가 단독주택이라면 3D 낸드는 아파트라고 보면 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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