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기-승-전-'브렉시트', 위기 전초일까 기회일까

입력 2016-06-20 11:17   수정 2016-06-20 13:23

[ 이민하 기자 ]
D-3.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영국의 투표 이슈가 시장의 관심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중 브렉시트 관련 '잡음'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가 입을 모았다.

대응전략은 다소 엇갈린다. 위기가 봉합될 경우를 대비한 저점매수 전략과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비중 축소로 나뉜다.

2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브렉시트 캠페인 중단 후 처음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유럽연합(EU) 잔류' 의견이 45%, EU탈퇴 의견이 42%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브렉시트 가능성 역시 기존 42.4%에서 37.4%로 변동했다.

조 콕스 하원의원의 사망 사건 이후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좀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종 투표일까지 여론 방향에 따라서 시장은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는 23일 브렉시트 최종 투표 전까지 여론조사는 3~4회, 토론회는 2회가 예정돼 있다. 브렉시트 투표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후 3시에 시작, 다음 날 오전 6시에 종료된다. 이후 개표 공식 추정치는 24일 오전 8시께 처음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과는 오후 3시께 확인된다.

뭄?증시는 투표 전까지 변동성을 확대하다가 최종 투표일을 전후해 분기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결정적인 정치 이벤트 이후 주식시장의 흐름은 극단적으로 엇갈린 바 있다"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증시는 지난해 7월과 같은 큰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브렉시트가 우려에 그칠 경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 기준 최대 2180선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대단히 낮다는 점에서 2012년 12월 말 미국 재정절벽 투표 이후의 시장 현실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코스피는 3분기 2180선까지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지금은 코스피를 사야하는 시점"이라며 "단기 급락 이후 반등 시에는 낙폭과대주의 성과가 가장 뛰어났다"고 언급했다. 지난 8일 이후 가장 낙폭이 컸던 에너지, 보험, 철강 등에 주목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관련 잡음이 상당기간 지속됐다는 점에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한 각국의 정책 대응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며 "단기 충격 이후 안도랠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확대, 전이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무리한 위험노출보다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렉시트가 단순히 영국과 유럽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체계적인 위험이 확대될 수 있는 이벤트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로의 충격이 얼마만큼인지 불투명하다"며 "유럽 내부적으로 또 다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두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 추가 조정 여부를 배제할 경우 반등을 노린 선제적인 투자전략을 고려해볼 수도 있지만, 브렉시트 찬성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추가 급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찬성으로 나올 경우 증시는 급락세를 보인 후 가격회복 과정에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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