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2세 경영인 윤새봄 웅진씽크빅 대표 "'북클럽' 기반으로 아마존같은 플랫폼기업 될 것"

입력 2016-06-21 17:49  

북클럽 회원 2년만에 30만명 확보
레고 등 해외 교육콘텐츠 얹어 판매
"콘텐츠 쌓아 진입장벽 높일 것"



[ 안재광 기자 ] 교육·출판 전문기업 웅진씽크빅의 윤새봄 대표(37·사진)가 지난 4월 임원들을 불러 모았다. 전집책과 학습지 등을 태블릿PC 형태로 바꿔 성공을 거둔 ‘북클럽’을 개편하기 위해서였다. 북클럽은 2014년 8월 첫 출시 후 2년 만에 30만명이 넘는 유료 회원을 확보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북클럽에 세계적 교육 기업 콘텐츠를 넣자”고 말했다. 기존 웅진씽크빅 자체 콘텐츠 위주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교육 콘텐츠를 조달하자는 얘기였다.

윤 대표는 “구글 아마존처럼 북클럽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국내외 교육 콘텐츠를 얹어서 팔겠다”고 말했다. 과거 웅진씽크빅의 주력 사업이 책이나 학습지 등을 단순 판매하는 것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국내외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들여와 사용자에게 연결해주는 것으로 바뀔 것이란 설명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차남인 그는 올 3월 지주사 웅진의 기획조정실장에서 웅진씽크빅 대표로 선임됐다. 2014년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그룹 내 핵심 계열사 대표를 맡아 재건 작업의 선봉에 섰다.

그는 “컴퓨터 언어인 프로그래밍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가르치는 코딩 교육을 북클럽에서 이뤄지게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대표는 덴마크 레고 본사를 방문, 레고의 코딩 교육 블록 ‘위두’와 북클럽을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위두는 조립한 블록이 프로그래밍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학습할 수 있게 한 레고 블록이다.

윤 대표는 “음반 업체들과 음원 사용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쇼팽의 위인전을 전자책으로 보면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 실황 앨범을 함께 듣는 등 다채롭고 생생한 교육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설명이다. 북클럽 회원에게 주어지는 태블릿PC에 다양한 교육용 앱(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북클럽 회원에게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리조트, 호텔, 놀이시설 등이 대상이다. 웅진씽크빅이 어린이 책과 교구, 북클럽 패드 등으로 꾸민 교육 놀이방을 제공하고 북클럽 회원이 반값에 해당 시설물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제주 해비치리조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첫발을 뗐다.

윤 대표는 “더 많은 콘텐츠가 쌓이고 혜택이 커질수록 경쟁사가 따라할 수 없는 진입장벽이 생긴다”며 “앞으로 2년은 진입장벽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세 경영자’로 처음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은 데 대한 기대와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2009년 처음 웅진씽크빅에 과장으로 입사했을 때 웅진씽크빅 실적이 정점을 찍었고 2012년 웅진케미칼(현 도레이케미칼)에 근デ像?땐 이 회사의 매각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제 이름(새봄)처럼 맡은 기업마다 늘 새로운 봄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웅진씽크빅을 세계적 교육 기업으로 키워내는 게 목표”라며 “경영자로서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사업 성격상 매주 방문교사 등 현장 직원들 앞에서 15~30분가량 교육을 하는데 원고 없이 할 때도 많다”며 “사람들과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사업하는 게 체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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