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호가 세이셸에 입항했다.
24일(한국시간)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선상살인이 발생한 광현803호(138t)가 세이셸 군도 빅토리아항에 안전하게 입항했다고 밝혔다.
광현호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지 나흘 만이다.
광현호가 육지에 가까워 지면서 피의자가 선박 탈취, 입수 탈출 등 여러 상황이 우려됐고, 이에 현지에 파견된 부산해경 수사팀 3명과 현지 경찰 2명이 도선선에 도선사와 함께 편승해 기습적으로 광현호에 승선해 선내 진입에 성공했다.
해경은 곧바로 살인 용의자인 베트남 선원 2명의 신병을 확보해 다른 선원들과 격리시키는 등 선내 질서를 회복시킨 뒤 광현호를 부두에 안전하게 입항 시켰다.
해경 수사팀은 한국인 항해사와 나머지 베트남 선원 5명, 인도네시아 선원 8명 등에 대한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 중이며, 범행 증거 수집을 위한 선박 내 사건현장에 대한 감식, 선박 냉동실에 임시 안치된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시신의 검안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