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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제외하면 소매판매↓…하반기 소비 '우려'

입력 2016-07-03 09:29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있었던 승용차를 제외하면 소매판매 증가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로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가 끝나 하반기 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전체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그러나 개소세 인하 혜택이 적용된 승용차를 제외하면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3.1%로 2.0%포인트나 낮아졌다.

개소세 인하 조치가 이어지던 2∼4월에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2월에는 전체 소매판매가 전년 같은 달보다 3.2% 늘어났지만 승용차를 제외하면 2.5% 상승하는 데 그쳤다.

3월에는 그 격차가 2.1%포인트, 4월에는 0.9%포인트 벌어졌다.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 시행이 알려지지 않은 올해 1월에는 승용차를 제외했을 때(6.0%)가 전체 소매판매 증가율(4.6%)보다 오히려 높기도 했다.

승용차 개소세 인하가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에는 둘 간의 격차가 더 컸다.

승용차는 가격이 비싼 소비 품목이어서 전체 소매판매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작지 않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말부터 12월까지 승용차에 붙는 개소세를 인하하는 소비 진작책을 폈다.

승용차 개소세 인하는 효과를 봤다고 평가받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개소세가 인하된 4개월간 국내 승용차는 59만4천457대 팔려 전년 동기보다 19.1%나 급증했다.

해가 바뀌면서 개소세 인하 조치가 끝났지만 올 초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재차 얼어붙을 조짐이 보이자 정부는 2월 승용차 개소세 인하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효과는 있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63만7369대로 집계됐다.

내수 회복세를 이끌던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가 지난달 말로 끝나면서 소비가 이제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수마저 꺼지면 하반기 경제는 더욱 차갑게 식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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