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상 규모 5.0 지진…전국이 '흔들'

입력 2016-07-05 23:12  

역대 다섯 번째 규모

대구·광주·경기까지 진동 감지
50여분 후 규모 2.6 여진 발생

전국서 7000건 신고 폭주
한수원 "모든 원전 정상 가동"



[ 강경민 기자 ] 울산 앞바다에서 1978년 지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다섯 번째로 강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부산 해운대 등에서도 ‘아파트가 크게 흔들렸다’는 제보가 잇따르는 등 전국에서 약 7000건의 지진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5일 “오후 8시33분께 울산 동구 동쪽 52㎞ 부근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은 울산을 넘어 경북과 경남 및 부산, 대구, 광주, 경기 등 전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육지에서 52㎞ 떨어진 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해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100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몰려 있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등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테이블 위 물건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창틀이 휘었다’는 내용의 신고가 폭주했다. 광주와 대구, 경기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국민안전처는 지진이 발생한 직후 전국에서 7000건에 육박하는 지진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고 집계했다. 일반적으로 지진 규모 3.0 이상일 때 흔들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면 좁은 면적에 걸쳐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에 심한 손상이 가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울산 동구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나 인접한 월성과 고리 원전 등 국내 모든 원전이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 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뒤 50여분 만인 9시24분께 울산 동구 동쪽 41㎞ 해역에서 규모 2.6의 여진이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강한 지진 이후엔 여진이 발생한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날 지진은 2014년 4월 충남 태안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가장 강한 것으로 관측됐다. 1978년 지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다섯 번째 규모다.

한반도에서 일어난 가장 강도 높은 지진은 1980년 1월 평안북도 서부 의주·삭주·귀성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이다. 남한 지역에선 2004년 경북 울진과 1978년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이 강도가 가장 컸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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