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 렉서스·벤츠 올해도 '우등생'…인피니티·볼보 첫 시험서 '고득점'

입력 2016-07-06 18:57  

종합 1위 랜드로버
손해율지표·작업대 수 압도적

'디젤 게이트' 아우디·폭스바겐, 작년 이어 또 '꼴찌'



[ 강현우 기자 ]
2016 상반기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에서는 랜드로버, 인피니티, 볼보 등 새로 평가 대상에 들어온 ‘새내기’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랜드로버가 종합 1위에 올랐고 인피니티와 볼보가 각각 종합 4위와 5위를 차지하는 등 5위권 가운데 3개 브랜드가 새내기였다. 판매량 대비 애프터서비스(AS)에 적극 투자한 데다 직원 교육에도 충실했기 때문에 이 같은 좋은 성적이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국내 판매량이 가장 많은 독일 4사는 순위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안전등급 높은 랜드로버 1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등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판매하는 랜드로버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설문으로 조사하는 정성평가(100점 만점)에서는 76.3점을 받아 렉서스와 포드에 이어 3위였지만, 정량평가에서 79.3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2위 벤츠(76.4점)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랜드로버의 선전으로 지난해 하반기 평가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렉서스와 벤츠는 각각 2위와 3위로 밀려났다.

랜드로버는 정량지표 중 보험료 대비 보험금(사고 시 보험사가 지급하는 수리비 등 비용)을 나타내는 손해율에서 74.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손해율 지표에서 2위 벤츠가 89.9%, 3위 BMW가 98.1%였고 나머지 12개 브랜드는 모두 손해율이 100%를 넘었다.

임주혁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팀장은 “랜드로버는 안전도 등급이 높고 사고 때 보험사가 청구하는 수리비가 적어 손해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랜드로버는 AS 인프라를 보여주는 판매량 1만대당 작업대 수도 90.7개로 2위 푸조(41.5개)의 두 배가 넘었다.

종합 2위 렉서스는 정성평가에서는 78.9점으로 1위였지만 정량평가에서 랜드로버와 벤츠에 뒤졌다. 렉서스는 AS 직원의 약속 이행, 신속성, 신뢰도 등 정성평가 5개 세부 지표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벤츠는 정량평가에서 2위였으나 정성평가 성적은 4위(인피니티와 공동)로 떨어졌다. 소비자 개인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수준을 뜻하는 공감성과 신속성 지표에서 7위에 그쳤다.

○아우디·폭스바겐 또 최하위

인피니티는 정성평가 공동 4위, 정량평가 5위로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인피니티는 정성평가 5개 세부 지표에서 모두 3~4위의 고른 성적?냈고 정량평가에선 누적 판매량 1만대당 민원 건수가 0.4건으로 렉서스와 함께 가장 적었다.

종합 5위 볼보는 정성평가 성적은 7위로 15개 브랜드 가운데 중간 수준이었지만 정량평가 결과가 5위로 나타났다. 1만대당 민원 건수가 0.8건으로 4위였다.

지난해 하반기 평가에서 9위와 10위로 최하위를 기록한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5개 브랜드가 추가된 이번 평가에서도 각각 14위와 15위로 내려갔다.

정량평가에서는 아우디가 9위, 폭스바겐이 11위였지만 정성평가 점수가 낮았다.

정성평가에서 아우디가 59.8점으로 14위, 폭스바겐이 57.7점으로 15위였다. 정성평가 5개 지표 모두 아우디가 14위, 폭스바겐이 15위였다. 작년 하반기 3위였던 BMW가 6위로 떨어지는 등 독일 브랜드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여춘엽 한국소비자원 서비스비교팀장은 “랜드로버와 인피니티, 볼보 등은 독일 브랜드에 비해 아직 판매량이 많지 않지만 AS 부문에서 양적·질적 투자를 충실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KICSI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ED Imported Car Service Index)의 영어 약자. 국민대 자동차서비스연구소, 한국소비자원, 보험개발원, 한국경제신문이 함께 평가한다. 만점은 100점. 설문조사를 통한 정성평가와 보험사 손해율, 민원 건수 등 정량평가를 절반씩 반영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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