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회 개최 비용 10배 넘는 마케팅 효과"
기아차도 5~6년째 한국·미국 투어 대회 스폰서
현대차, 내년부터 PGA 제네시스오픈 개최
[ 최진석 기자 ]

국내외 고급 자동차 업체의 골프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골프를 즐기는 이들과 고급 자동차 수요층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골프대회를 통한 브랜드 노출 효과도 노릴 수 있어 골프마케팅에 뛰어드는 자동차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 노출 효과 만점

◆한·미 골프 영역 넓히는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4월 국내 투어 활성화를 위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2019년까지 후원협약을 맺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를 신설했다. 투어 포인트 상금 제도를 둬 상위 10명에게 보너스 상금 3억원을 주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여자골프대회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010년부터 매년 ‘KIA클래식’ 대회를 열어 브랜드 인지도를 쌓고 있다. 또 지난달 열린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제30회 한국여자오픈’의 상금 규모를 기존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했다.
◆렉서스, 마세라티도 ‘러브콜’
BMW 외에 여러 수입 자동차 업체도 KLPGA투어에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4월 올해 처음으로 ‘렉서스 장타여왕 선발대회’를 열었다. 또 올해부터 KLPGA의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 네이밍 스폰서 협찬을 하고 있다. 이병진 렉서스코리아 마케팅담당 이사는 “선수 기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KLPGA투어의 미래 꿈나무들을 지원하면서 렉서스 브랜드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마세라티도 대당 가격이 1억원이 넘는 준대형 세단 ‘기블리’를 지난달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에 홀인원 선물로 내걸었다. 또 이정민(24·비씨카드)을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등 여자골프대회를 찾는 갤러리들을 상대로 브랜드를 적극 알리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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