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연소 우승 놓쳐
[ 이관우 기자 ]
김시우는 이날 미국 앨라배마주 RTJ트레일GC의 그랜드내셔널코스(파71·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를 친 김시우는 애런 배들리(호주)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김시우는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10위로 이날 경기에 나서 우승권과는 거리가 먼 듯했다. 하지만 퍼팅이 불을 뿜으면서 선두를 순식간에 따라잡았다.
승부는 네 번째 연장홀에 가서야 가려졌다. 배들리가 중거리 퍼트를 버디로 연결시키며 김시우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함께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46·SK텔레콤)가 먼저 경기를 끝낸 뒤 김시우를 연장홀까지 따라다니며 응원했지만 막판 뒤집기는 일어나지 않았다. 최경주는 12언더파 공동 20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생각을 너무 많이 해 우드로 티샷한 게 보기로 이어졌다”며 “평소대로 했더라면 연장 없이 승부를 끝낼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연장전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고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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