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6개월 만에…서울 전세가율 꺾였다

입력 2016-07-26 18:03  

강동구 0.8% 가장 큰폭 하락
전국 전세가율도 75.4% 제자리



[ 김은정 기자 ]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7년6개월 만에 하락했다. 위례(서울 송파, 경기 성남·하남), 하남 미사지구 등의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강남권 전셋값이 지난달부터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6일 국민은행의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세가율은 지난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74.8%로 집계됐다. 월 기준 전세가율이 하락한 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전세가율은 2009년 2월 38.3%로 조사된 이후 2011년 10월 50%, 지난해 7월 70%를 돌파했다. 국민은행은 이달 전세가율이 떨어진 것은 전월 대비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낮은데다 송파·서초·강동구 등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조정받기 시작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평균 0.24% 오른 데 비해 매매가격은 0.54% 상승했다.

서울 강북 지역 전세가율은 78.2%로 서울 평균(74.8%)을 웃돌았다. 강남 지역은 72.0%로 지난달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강동구(-0.8%포인트), 강남구(-0.7%포인트), 송파구(-0.5%포인트), 서초구(-0.5%포인트) 등이 전세가율 하락을 주도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80%를 넘은 곳은 서울 성북구(84.3%), 성동구(80.9%), 구로구(81.6%), 중구(80.4%), 관악구(80.1%), 서대문구(80.0%) 등 여섯 곳이다.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도 상승세를 멈추고 지난달과 같은 75.4%에 머물렀다.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2013년 5월 63.5%를 시작으로 3년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수도권(76.6%)은 전국 평균(75.4%)을 웃돌며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전세가율을 나타냈지만 미사지구 입주가 시작된 경기 하남(-0.5%포인트) 등 일부 지역은 하락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입주 물량이 많아 전세 물건 소진 속도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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