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적표 양호" 손해보험주 상승세

입력 2016-08-02 18:02  

보험료 인상 효과 '톡톡'
현대해상 등 5대 보험사
2분기 순이익 18.2% 늘어



[ 이현진 기자 ] 2분기 우수한 실적을 낸 주요 손해보험사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 2단계 도입과 저금리 지속 등 난관은 많지만 지속적으로 손해율을 낮추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해상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44% 오른 3만1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올 2분기에 영업이익 1495억원, 당기순이익 1071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5년 만에 기록한 1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분기 기준)으로 전날 주가가 3.14%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화재도 전날 4.88%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07% 상승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 1496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내며 전날 7.25% 상승한 동부화재는 이날 주가 조정을 받아 1.47% 떨어진 6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5대 손해보험사는 올 2분기에 당기순이익 67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2% 성장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보험료가 오르며 손해율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 손해율이란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료 비율이다. 손해율이 100%를 넘어서면 거둬들인 보험료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다는 뜻이다. 보험 기본요율 인상 등으로 손보사가 올 상반기 거둬들인 자동차보험 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

5대 손보사의 2분기 자동차 손해율은 81.3%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보험료에서 사고를 낸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 비중을 나타내는 장기위험손해율도 하락 추세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동부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의 장기손해율은 각각 90.9%, 89.2%, 87%로 전월보다 1.7~2.8%포인트 떨어졌다”며 “손해율 하락은 손보사의 펀더멘털 개선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실적에 비해 주가 흐름이 눈에 띄게 나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없지는 않다. IFRS 2단계 도입과 지속적인 저금리로 자금 운용이 어려워졌다는 보험사의 전제조건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는 계절적으로 자동차 손해율이 상승하는 시기라는 점도 투자자들이 망설이는 이유다. 태풍 등으로 보험 청구 수요가 늘어나면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손해율 개선에 큰 기여를 한 보험료 인상 효과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2020년부터 시행되는 IFRS 2단계는 기한이 남은 데다 손보사보다는 생명보험사에 더 큰 부담인 만큼 손보사의 하반기 실적은 꾸준히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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