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불남의 시대⑥] "나만 사용하면 돼"…좁은 공간, 1인용 가전이면 OK

입력 2016-08-03 11:30   수정 2016-08-03 12:42

가전 제품 본연의 기능 중시...공간활용도 높은 제품 선호



[삼불남의 시대]
① 이태백과 사오정 사이, '삼불남'의 출현
② 30대 남성 사로잡은 '작은 사치'의 위안
③ "남처럼 말고, 나 혼자 재미있게 살게요"
④ 수입차 고집하는 30대男…"내 집은 포기, 차에 올인"
⑤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민다…"난 소중하니까요"
⑥ "나만 사용하면 돼"…좁은 공간, 1인용 가전이면 OK
⑦ 주말엔 소개팅 대신 동호회…"30대 남자 마감입니다"

[ 이진욱 기자 ]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이광영씨(35)는 직장생활 7년차의 미혼남이다. 지방 출신인 이씨는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직장 근처 월세 원룸에 거주하고 있다.

이씨는 마흔 살 이전, 혹은 이후에도 꼭 결혼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때문에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도 적고, 공간이 넓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가전제품도 혼자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들로만 구비했다. 구매 우선순위는 실용성이다.

이씨는 가전 제품 구매시 부피가 크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인 제품을 고집한다. 그가 사용하는 냉장고는 1인가구를 겨냥해 출시된 슬림스타일이다. 일반냉장고보다 작아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반조리 식품, 과일, 야채 등을 보관하는 냉장실이 위로 올라가고 남은 식재료를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서랍식 냉동실이 아래에 위치해 혼자 사는 이씨에겐 알맞다.
솔로족에게는 대형TV도 사치다. 이씨는 좁은 집에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TV 대신 미니빔 프로젝터를 구매했다. 33cm 공간만 확보해도 80인치 대화면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씨의 지갑을 열었다.

세탁기와 전자레인지도 미니다. 이씨가 구매한 두 제품은 크기는 작지만 디자인이 세련됐다. 전자레인지는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디자인과 7만원 이하의 합리적 가격을 자랑한다.

특히 기존 20L 제품 대비 크기를 최대 30% 이상 줄였음에도 요리범위를 결정하는 실용면적은 20L 제품과 동일해 다양한 음식 조리도 가능하다. 세탁기는 아예 벽걸이다. 두께가 30㎝도 안 된다. 세탁시간과 물, 전기 사용료도 절약할 수 있어 이씨에겐 필수 가전이 됐다.


이씨와 같은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가전업계는 싱글족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 비중은 1990년 9%에서 2010년 23.9%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인가구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소喚÷?시장도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커졌다.

필요한 기능만 갖춘 소형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1인가구를 중심으로 소형가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혼자 사는 30대 남성들은 심플하고 실용적인 제품을 선호한다"며 "세탁기는 빨래, 냉장고면 냉장보관 등 제품 본연의 기능을 중시하는 구매 패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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