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 타임키퍼 오메가, 1초당 1만개 이미지 포착…리우올림픽 판정논쟁 없앤다

입력 2016-08-04 16:12  

[ 최진석 기자 ]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잡았다. 양궁은 과녁 중앙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다. 자연스레 화살이 점수 경계선에 꽂혔을 때 점수 판단 결과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 편파판정, 오심 논란 없는 정교한 측정이 요구된다.

올림픽 공식 기록 측정 업체(타임키퍼)인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가 이 점을 겨냥, 새로운 과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전 대회까지는 확대경을 이용해 육안으로 점수를 판단했다. 이번 대회부터 ‘빌트 인 스캔 시스템’을 갖춘 과녁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화살이 과녁에 적중하면 두 개의 스캐너가 중심점으로부터 떨어진 화살의 가로와 세로 거리를 분석한다. 인간의 눈이 감지하지 못하는 0.2㎜까지 잡아낸다. 또 과녁이 화살을 맞은 순간부터 1초 안에 결과를 알려준다. 처리 속도도 빠르다.

육상에서는 부정 출발 감지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했다. 선수들이 출발 전 발을 디디는 발판(스타팅 블록)에 가해지는 힘의 정도를 초당 4000회 측정하는 ‘빌트 인 센서’를 탑재했다. 또 감지 시스템은 즉시 현장 컴퓨터에 힘 측정 결과를 전달해 심판에게 ‘포스 커브(force curve)’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부정 출발 시 반응을 시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결승점에 설치된 ‘포토 피니시 카메라’의 성능도 한층 강화했다. 오메가 스캔 ‘오 비전 미리아’로 이름 붙은 포토 피니시 카메라는 초당 하나의 세로줄에 1만개까지 디지털 이미지를 포착한다.

포토셀 기술도 강화했다. 이전 대회까지는 결승선에 두 개의 포토셀이 광선을 발사해 주자가 결승선을 넘는 순간 시간을 정지시켰다. 이번 대회부터 네 개가 하나로 통합된 포토셀을 육상 경기 결승선에 배치해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할 때 더 많은 몸의 패턴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1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골프에 특화된 스코어보드도 선보인다. 4개의 지정된 홀의 티 옆에 놓일 스코어보드는 레이더 측정 시스템을 갖췄다. 선수가 샷을 날리는 순간 스윙 속도와 예상 거리, 타구의 높이 및 방향 등 실시간 정보를 보여주도록 했다.

올림픽 기록 측정 기술은 1932년 오메가가 공식 타임키퍼로 선정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93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 당시 오메가는 크로노그래프(정밀 시간 측정 스톱워치) 30개를 동원해 10분의 1초 단위까지 기록했다.

포토 피니시 카메라가 처음 설치된 시기는 1948년 런던올림픽이었다. ‘매직 아이(마법의 눈)’란 별명이 붙은 이 카메라는 초당 2000장의 사진을 찍었다. 이후 올림픽에서 순위 논쟁이 대폭 줄었다.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수영 경기장에는 터치패드가 처음 등장했다. 1984년 LA올림픽 때는 육상 선수가 출발선의 스타팅 블록에 가하는 압력을 측정해 부정 출발 여부를 탐지하는 장비가 처음 도입됐다.

오메가는 리우까지 올림픽과 27번째 인연을 맺고 있다. 이 회사는 리우올림픽에 480명의 전문 인력과 450t의 장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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