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에 항공주 '고공비행'

입력 2016-08-07 19:13  

아시아나, 7월 이후 20% 상승

대한항공·제주항공 등도 강세



[ 김진성 기자 ] 유가 급락 탓에 정유·조선·건설 등 주요 산업 관련주가 주춤한 것과 반대로 항공주는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항공운송업체들의 연료비 부담은 줄어든 반면 여름철 여행 성수기에 원화 강세 호재까지 겹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1.35% 오른 5240원에 마감했다. 7월 이후로만 19.91% 뛰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8.1%)과 제주항공(7.6%) 티웨이홀딩스(15%·티웨이항공 모회사)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최근 한 달 동안 글로벌 유가가 16% 넘게 급락한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주요 항공주 주가는 유가 변동을 민감하게 반영해왔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2일에는 대한항공(1.21%)을 제외하고는 5% 이상 껑충 오르기도 했다. 국내 항공주뿐만 아니라 주요 항공업 지수인 MSCI에어라인 지수(10%)와 블룸버그 세계 항공지수(8%)도 7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항공주도 일제히 강세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하락하면 항공운송업체들의 연료비 절감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여객·화물 수요가 늘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환율도 항공주에 우호적인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150원대에서 1110원대로 떨어졌다. 항공기와 항공유 등을 주로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로선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외화부채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증권업계에선 항공업 성수기인 3분기에도 항공주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 항공수요 증대 등 항공주를 떠받치는 요인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자회사인 한진해운의 대한 추가지원 여부가 리스크로 남아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엮일지 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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