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석현준 '킬러본색'…'전차군단' 뒤흔들다

입력 2016-08-08 17:47  

아! 막판 1분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한국축구, 독일과 3 - 3 무승부

'와일드카드' 진면목…후반 동점·역전골 합작
위기의 신태용호 구출

11일 멕시코와 결전
"비겨도 8강 가지만 무조건 이기겠다"



[ 최진석 기자 ]
손흥민(24·토트넘) 동점골, 석현준(25·포르투) 역전골.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두 선수가 보여준 진가(眞價)다. 결정적인 순간 골을 터트린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골리앗 전차군단’을 막판까지 몰아세웠다. 신태용 감독이 고심 끝에 선택한 카드였다.

경기 3일 전 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고 팀 내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석현준은 부상과 이적설 등 악재를 딛고 팀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경기장에서 독일과 치른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3-3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11일 멕시코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신 감독은 “멕시코에 무조건 이기겠다”고 말했다.

◆해결사 손흥민

한국 선수들은 피지전 첫 경기 8-0 승리의 달콤함을 잊고 전차군단 독일에 맞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첫 골의 주인공은 신 감독이 최전방에 배치한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었다. 전반 24분 독일 오른쪽 진영에서 얻은 코너킥을 권창훈(22·수원)이 골문으로 올렸고, 정승현(22·울산)의 머리를 맞고 골대 앞에 떨어진 공을 황희찬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실점한 독일의 반격은 거셌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린 독일은 9분 뒤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0분에는 중앙이 뚫리면서 역전골을 허용했다. 독일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평정한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2분 그는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화려한 발놀림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독일 문전을 파고들었다. 이후 왼발로 슈팅까지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독일에 역전골을 허용한 지 불과 2분 만이었다. 흔들리던 한국 선수들은 안정을 되찾고 역공에 나섰다.

손흥민은 호주에서 소속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느라 대표팀에 늦게 합류했다. 그 역시 브라질에 입국하면서 “아는 선수가 없어 어색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자연스레 팀에 녹아들었다. 황희찬과 한 방을 쓰고 훈련 때마다 후배들을 불러 모아 힘을 실었다.

◆악재 딛고 골망 흔든 석현준

역전골은 석현준의 몫이었다. 그는 후반 41분 이슬찬의 오른쪽 땅볼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로 받아쳐 골망을 흔들었다. 3-2 역전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추가 실점해 아쉽게 3-3으로 비겼지만 석현준의 한 방은 결정적이었다.

석현준은 올림픽을 앞두고 악怜?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이라크와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거친 플레이 때문에 늑골을 다쳤다. 심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1주일 동안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유럽 현지에선 이적설도 나왔다. 소속팀 FC포르투는 석현준을 터키 프로축구 수페르리그 트라브존스포르로 임대 이적시키기로 했다. 타지에서 이 소식을 들은 석현준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것도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묵묵히 훈련에만 집중했다. 이후 그는 피지전에 이어 독일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한국은 1승1무(승점 4점)를 기록하며 C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11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갈 수 있다. 신 감독은 “현재 순위는 살얼음판 1위”라며 “무조건 이긴다는 전략으로 멕시코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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