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엘러간, 이노톡스 개발 시작…메디톡스, 시총 3위로 '껑충'

입력 2016-08-09 13:16   수정 2016-08-09 13:25

[ 한민수 기자 ] 엘러간이 드디어 차세대 보툴리눔톡신 '이노톡스'의 개발 일정을 내놨다. 메디톡스로부터 이노톡스를 기술이전받은 지 3년 만이다. 관련해 메디톡스의 기업가치도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9일 오전 11시43분 현재 메디톡스는 전날보다 3만5700원(8.34%) 급등한 4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시가총액 2조6000억원을 넘기며 코스닥시장 시총 3위로 뛰어올랐다.

2013년 9월 이노톡스를 기술이전한 엘러간은 전날 실적발표에서 이노톡스의 임상3상
시험계획(IND)을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러간은 내년 초 이노톡스 임상3상 시작을 예상한다고도 전했다.

엘러간이 이노톡스의 개발 일정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러간은 일명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 및 판매한 글로벌 제약사다. 보톡스도 엘러간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제품명이다.

2013년 당시 엘러간은 메디톡스로부터 이노톡스의 전세계(한국과 일본 제외) 독점 개발 및 판매 권한을 약 4000억원(단계별 성과 기술료 포함)에 샀다. 메디톡스가 이노톡스를 전량 생산해 공급하고, 판매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받는다는 파격적인 조건도 붙었다.

보톡스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엘러간이 다른 회사의 기술을 수입했다는 것 자체?화제가
됐고,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주의 급등을 불러온 계약이었다.

이노톡스는 세계 최초의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A형 제제다. 액상형이기 때문에 희석 과정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정량 시술에 적합해 차세대 보톡스로 불린다. 또 비동물성 배양 기술로 동물성
유래 물질뿐 아니라 기존 제품들의 안정화제로 사용됐던 사람 혈청 알부민까지 배제했다. 동물 유래 성분을 금기시하는 이슬람권 공략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메디톡스는 호주 임상1,2상을 마친 상태에서 이노톡스를 기술수출했다. FDA는 호주 임상 결과를 인정하기 때문에 엘러간은 임상3상과 시판 허가를 받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엘러간은 기술도입 이후 이노톡스 개발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고, 엘러간이 자사 제품인 보톡스 판매를 유지하기 위해 이노톡스를 개발하지 않고 사장(死藏)시키려 한다는 우려들이 생겨났다.

엘러간의 이번 발표로 관련 우려들이 해소된 것이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엘러간이 이노톡스 개발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많았다"며 "이번 엘러간의 직접적인 발표와 긍정적인 2분기 실적 전망 등을 고려하면 메디톡스가 시장에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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