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볼트, 42걸음 만에…100m 3연패 새 역사 썼다

입력 2016-08-15 18:21  

'3회 연속 3관왕' 시동


[ 이선우 기자 ]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단 ‘42걸음’으로 120년 올림픽 역사를 새롭게 썼다. 사상 첫 올림픽 육상 100m 3연패의 대기록이다. 2009년 자신이 세운 세계신기록(9초58)과 2012년 런던에서 세운 올림픽기록(9초63)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전인미답의 대기록 달성에는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

볼트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육상 100m 결승에서 9초8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100m 우승에 이은 3연속 금메달이다. 이로써 볼트는 ‘인간탄환’ 칼 루이스(미국, 1984년 로스앤젤레스·1988년 서울)의 올림픽 100m 2연속 우승 기록도 갈아 치웠다. 볼트의 질주를 저지할 경쟁자로 기대를 모은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은 9초89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동메달은 9초91의 앙드레 드그라세(캐나다)가 차지했다.

볼트의 출발은 느렸다. 그의 결승전 출발 반응속도는 0.155초. 출전선수 8명 가운데 일곱 번째로 꼴찌나 다름없었다. 볼트의 저력은 50m 지점을 지나면서 나타났다. 레이스 중반까지 중위권에 머무르던 볼트는 50m 지점 이후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70m 지점부터는 볼트의 단독 질주가 이어졌다. 중반까지 선두를 유지하다 역전을 허용한 개틀린이 볼트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볼트는 경기 후 “충분히 멋진 질주였다. 아주 빠르지는 않았지만 승리해 기쁘다. 몸 상태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항상 해낼 수 있다고 말해왔다”고 했다.

볼트의 리우올림픽 금빛 질주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200m와 400m 계주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서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3관왕에 오른 볼트는 3개 대회 연속 3관왕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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