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식 주택' 레지던스, 올해 유독 쏟아지네

입력 2016-08-16 17:46  

분양가 최고 100억…빌트인제품 가격만 2억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 등 연말까지 1200가구 분양



[ 이소은 기자 ]
고급 가구 및 가전제품은 물론 호텔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 공간인 ‘브랜드 레지던스’가 국내에 잇따라 선보인다. 주로 주상복합빌딩에 들어서는 대형 주택형의 주거 시설이다. 올해에만 서울 대구 부산 등에서 12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인 류현진 선수의 로스앤젤레스(LA) 집도 고급 레지던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 가구·호텔 서비스 제공

브랜드 레지던스는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미국 유럽 등에선 자산가를 중심으로 인기 있는 주거 시설 중 하나다. 류현진 선수가 거주하는 LA ‘더 리츠칼튼 레지던스’를 비롯 뉴욕의 ‘원57 레지던스’, 라스베이거스의 ‘만다린 오리엔탈 레지던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알마니 레지던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급 호텔 서비스가 제공되는 게 기존 레지던스와의 가장 큰 차이다. 외부 업체를 통해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레지던스와 달리 한 건물에 입주해 있는 특급 호텔 서비스를 입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앞에 들어서는 국내 첫 브랜드 레지던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롯데호텔 관리 아래 입주민들에게 주차 대행 및 리무진 서비스, 셰프 방문 조리 서비스, 개인 피지컬 트레이닝, 건강 검진 등의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롯데호텔 회원으로 워터파크·스파 등 엘시티 내 레저 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고급 가구와 가전제품 등은 기본으로 설치된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의 주방 가구는 독일 지메틱, 소파와 침대는 프랑스 그랑지 브랜드가 들어간다. 거실에는 전동 커튼과 함께 대형 LED TV도 설치된다. 가전·가구 금액만 최고 2억원에 이른다는 게 분양 관계자 설명이다.

◆분양가 최고 100억원

‘엘시티 더 레지던스’(561가구)를 포함해 연말까지 전국에서 1200여가구 규모의 브랜드 레지던스가 분양된다. 켐핀스키호텔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켐핀스키 부산’(326가구)이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공급된다. 메리어트호텔 서비스를 접목한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148가구),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223가구)가 연내 분양한다.

분양가는 지역 내 최고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3.3㎡당 분양가는 8000만~1억원에 책정될 전망이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3.3㎡당 2800만~3600만원에 분양 중이다. ‘켐핀스키 부산’ 분양가는 3.3㎡당 2700만원,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는 3.3㎡당 2000만원대(일반실 기준)로 알려졌다.

송지영 엘시티PFV 이사는 “브랜드 레지던스는 6성급 호텔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고급 주거 시설”이라며 “아파트에서 주상복합, 주상복합에서 타운하우스로 이어지던 프리미엄 주거 형태가 브랜드 레지던스로 옮겨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거 형태가 호텔과 비슷한 만큼 국내 정서상 실거주까지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판매 가격, 주거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실수요자들이 브랜드 레지던스를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자산가들이 세컨드 주택 개념으로 분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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