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in 폴리텍] 3년째 취업률 90% 넘어…졸업생 평균 연봉 3240만원

입력 2016-08-16 18:38   수정 2016-08-17 05:07

(5) 논산캠퍼스 바이오품질관리과


[ 백승현 기자 ]
강의실과 실습실 바닥 여기저기에 노란 테이프가 붙어 있다. 그 위치에 정확히 맞춰 각종 실험도구와 책상, 의자가 놓여 있다. 휴지통 자리까지 노란 테이프 위치에 맞춰져 있다. 수업 시작 15분 전이면 모든 학생이 교실에 들어와 정자세로 앉아 교수님을 기다린다.

충남 논산에 있는 한국폴리텍대 논산 바이오캠퍼스 바이오품질관리과 실습실 풍경이다. 논산폴리텍 바이오품질관리과는 취업률이 2013년 96.6%, 2014년 97.1%, 지난해 92.3%를 기록하는 등 한국폴리텍대에서 ‘취업사관학교’로 불린다. 청결과 정리정돈을 생명으로 하는 제약회사 실험실과 같은 수업환경이 90%가 넘는 취업률의 배경이라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원주캠퍼스 의용공학과, 청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과와 함께 한국폴리텍대의 플래그십(대표) 학과기도 한 바이오품질관리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종근당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업체와 맞춤형 교육 협약을 맺고 있다. 제약회사 연구원이 산학겸임교원으로 현장교육을 맡고, 현장 경력 10년 이상의 교수진이 일 대 일 강의로 학생을 가르친다.

정원 30명의 바이의걍解桓?駭?최근 2년 동안 졸업생 대부분을 삼성바이오로직스(6명), 동아에스티(5명), 녹십자(4명), 한미약품(4명) 등 관련업체에 취업시켰다. 전문대처럼 2년 과정의 산업학사 학위과정이지만 높은 취업률 덕분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입학하는 ‘늦깎이’ 신입생이 많다.

2012년 한경대 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경동제약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한 신동민 씨(31)는 2014년 논산캠퍼스 바이오품질관리과에 다시 입학했다. 지난해 8월 바이오인프라에 입사한 신씨는 “어렵게 입사한 회사를 그만두고 폴리텍대에 입학할 때만 해도 주변 시선을 많이 의식했다”며 “그때 ‘늦었다’고 생각하고 결정을 미뤘다면 크게 후회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윤경 씨(21)는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 입학했다. 브라질 유학 중 귀국해 검정고시를 통해 논산캠퍼스에 들어왔다. 그는 “주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도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며 “어렵게 들어온 만큼 전망이 밝다는 바이오산업 현장에서 하루빨리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오품질관리과 졸업생이 진출하는 곳은 제약회사만이 아니다.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바이오 분야 기업에도 취업한다. 학교 측에 따르면 졸업생 평균 연봉은 3240만원이다.

논산=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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